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삶.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저 역시도 경제적 자유를 꿈꿉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이 가지는 가치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절대적인데, 이 절대적인 존재의 구속으로부터 벗어 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돈이라는 존재로부터의 해방은 굳이 힘들게 돈을 벌지 않아도 됨을 의미하며, 이는 곧 시간의 자유를 뜻합니다. 개개인에게 주어진 한정된 자산인 이 시간을 일이 아닌 자기 자신에게 더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길지 않은 인생 동안 행복이라는 가치에 더욱 가까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헤즈버그의 2요인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동기와 만족감을 유발하는 동기요인과 충족되더라도 동기부여나 만족감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부족할 때 불만족을 유발하는 위생요인, 이렇게 두 가지로 분류되고 이 두가지 요인은 서로 독립되어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돈이라는 존재는 동기요인과 위생요인 두 가지 모두에 강렬하게 몸담고 있는 전지전능한 무엇인가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서, 이미 얼마 남지 않은 현재의 자유마저 포기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은 이유는 일에서의 해방, 자유로운 삶 그리고 행복일텐데 아이러니하게도 경제적 자유를 얻겠다며 더욱 열심히 공부하고, 더욱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요. 하지만 과연 그렇게 일을 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요? 억대 연봉의 직장인, 수억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자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일해 비교적 풍족한 삶을 누릴 수는 있겠지만 일에서 해방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일하는 시간은 오히려 줄여나가야 하고, 버는 돈은 점점 더 늘려나가야 하는데 시간적 자유를 줄여 얻은 돈은 결국 등가교환에 지나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시간이 지난다면 전보다 더 많은 시간과 금전적 여유가 생기겠지만 너무 느리고 고된 길로 보여요.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제 주변에는 실제로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 보이는 지인들이 몇몇 있는데 그중 한 지인은 이번에 신축한 아파트로 일주일 만에 1억 원을 벌었다고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이 1억이라는 돈은 2017년 최저임금 6470원을 기준으로 15456시간, 즉 하루 8시간씩 1932일을 일해서 한 푼도 안 써야만 벌 수 있는 어마어마한 돈인데 그냥 간단한 매매 과정만으로 그 큰돈을 손에 쥐게 된 것이지요.
사실 저는 얼마 전까지도 그러한 일들을 다른 세상,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로 생각했는데 그 이유는 돈을 번다는 것은 나의 능력을 발휘해 노동을 투자한 대가로만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 생각에 모순이 존재하네요. 저 사람에게는 아파트를 알아보고 판매하는 과정 자체가 저 사람의 능력이자 노동이니까요.
한 시간 동안 추위에 벌벌 떨며 전단지 돌려 번 돈 만 원, 그리고 길 가다가 땅에서 주운 만 원.
어떤 돈이 더 가치 있을까라고 질문해보면 어떠한 사연이 있어서, 혹은 땀과 노력이 있어서 전자의 경우가 더욱 가치 있는 돈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국 화폐로서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질문을 바꿔 두 가지 중 방법이 어느 방법이 더욱 효율적이냐라고 묻는다면 허리 한번 숙이는 한 번의 몸짓으로 만 원을 번 쪽이 백 번이면 백 번 다 효율적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돈은 쉽게 많이 벌수록 좋은 거였어요. 물론 불법을 저지르고 양심을 속이지는 않아야겠지요.
이토록 단순한 걸 저는 이제 알았네요. 쉽게 빨리 가는 사람들이 세상에 이리 많은데 왜 이렇게만 가려고 했던 건지...
당분간 특별히 뭐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일정도 공부하고 싶은 것도 크게 없으니, 금수저가 아니더라도 경제적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이 택한 방법 등을 한번 탐구해 봐야겠습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이 보기에는 노력이라고 보이지도 않는 정도의 수고 만으로도 큰 돈을 버는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구축한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이것도 새로운 공부가 되겠지요. 나도 갖고 싶다. 경제적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