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을 보고 가족이나 부모님 생각에 눈물 흘린 사람이 많다는 후문을 들었다. 전편은 살아있을 때의 사람이 이었던 죄 때문에 알 수없는 죽음두의 삶에서의 고통의 댓가를 받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죄와 벌’이란 부제는 이야기와 잘 어울렸다.
이번의 부제는 ‘인과 연’인데 예상과 달리 주인공인 죄인 - 이번엔 귀인으로 등장하는 - 혹은 피고를 다루고 있긴 하지만, 사실은 그의 문제를 해결하는 차사들의 얽힌 이야기들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는 점에서 다른 구도를 보여준다. 그들의 현재에 함께하는 그들의 과거의 인연을 다룬다는 점에서 전작처럼 적절한 부제를 붙혔다.
알 수 없는 먼 과거의 전생의 삶이야 각자 믿기 마련이라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지만 시간을 단축해서 그런 서로에 관한 사랑과 원망이 있었다면, 감정이란 강력한 것이어서 기억이 사라진 뒤엔 사랑도 함께 사라져가도 미움이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전작 죄와 벌이 가족에 대한 고마움 미안함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다면, 이번 인과 연이란 작품은 주위의 모든 이들과의 관계가 때로는 우연히 이어지고 때로는 복잡하게, 이후 감사와 원망이 어떻게 연결될 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전해준다.
주제와 소재들 메시지는 모두 옛날의 것이다. 오랜 전생의 삶과 사후세계라는 배경이 실제임을 믿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며 나 또한 믿지 않는다. 이 영화가 주는 감성적인 자극이 있다면 그것이 우리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 아니라 문학적으로 표현된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감정을 다루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의도적으로 웃기려는 요소를 억지스럽게 집어넣고 있는데 별로 어색하지는 않고 실제로 재미있기도 하다. 그 덕에 스토리와 상관없이 가볍게 넘어갈 수 있는 대목이 많아서 좋은 영화다.
Along with the Gods
김용화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