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사진은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찍는다.
가구도 사람처럼 단색 배경지를 배경으로 프로필을 찍을 필요가 있기 때문.
"나 이런 가구입니다."라고.
하지만 우리는 증명사진으로만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그가 위치한 환경이 그를 밝히기도, 어둡히기도 하기에.
가구도 그렇다. 특히 내가 만드는 원목 가구는.
집 안에서 조용히 있던 녀석을 데리고 밖으로 나들이를 가면,
생각지 못했던 매력을 내뿜기도 한다.
그 매력에 취해 나는 또, 셔터를 끊임없이 누른다.
땀이 뻘뻘 나는데도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이리 찍어볼까? 아니, 저렇게 찍어보면 어떨까?
짧은 나들이는 항상 부족한 카메라 실력을 한탄하며 끝난다.
2018.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