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새벽 서핑을 다녀왔어요!

solnamu(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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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새벽서핑.jpg

첫 새벽서핑!

서퍼들은 부지런하다. 이 새벽에 중문 앞바다에 서퍼들이 가득하다. 파도가 엄청 높았지만 왕초보인 나에게는 거품파도만으로도 엄청 즐겁다.

스폰지보드 구매 후 서핑횟수 2/6

무엇인가를 시도할 것이라면
끝까지 가라
그렇지 않다면 시작도 하지 마라

-찰스 부코스키 <끝까지 가라> 중에서 일부...

내가 평소 가진 생각들과 약간 다르지만...

끝까지 가지 않은 시작도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미완성의 작품, 정상에 오르지 못한 등반, 완주하지 못한 마라톤.

아프리카 여행을 갔을 때, 탄자니아에서 킬리만자로 등반을 한 적이 있었다. 함께 간 동생이 고산병으로 힘들어해서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내려왔었는데, 그때는 너무 속상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고 킬리만자로에 가보지 못한 건 아니라는 생각에 괜찮아졌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산장에서 만난 스위스 친구는 이런 말로 우릴 위로해줬었다.

"정상에 못올라갔다고? 완전 잘했어. 내가 2천불을 내고 이 fxxk 고생을 해서, 정상에 올라가니까 뭐가 있었는줄 알아? 그냥 돌 밖에 없었다고!! Hell kili!!!!

얼마전 나는 새벽서핑을 처음 시도했다. 낯선 상황, 낯선 사람들, 낯선 파도. 모두 익숙치않은 것들이지만 그만큼 설레이는 일이었다. 내가 이제와서 서핑프로선수가 될리도 없고, 서핑샵을 차릴리도 없고, 서핑 챔피언이 될 생각도 없다.그냥 시도했다. 서핑은 재밌으니까.

농구는 익숙하고 편안하다. 신서귀포길농 모임에 가면 낯익은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해준다. 농구로도 지역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다든가 엄청난 목표는 없다.

하지만 난 즐거운 삶을 살기위해 계속 새로운 일을 시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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