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약간씩 술을 배워보기로 했죠.
설에 약간.. 그것도 아주 약간의 음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줄이 혼미해집니다.
정신을 깨보려 집주인과 산보를 나갔는데..
물위에 청둥오리가 둥둥..
청둥오리는 대고빡이 청색이라 그런거쥐?
청은 '푸를 청'자가 맞을 것 같은데..
그럼 둥은 '둥둥뜰 둥'잔가? ㅋㅋㅋ
실제로..
청둥오리는 '靑頭'
결국 푸른머리에서 유래되었다고 보인다 하더군요.
여기 더해 '가창오리'는 녀석도 있는데..
'가창력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고 街娼이라 쓰고..
녀석의 화려한 색상에 기초하여 길거리 여인을 연상한다는 의미라는데..
이름이 일제시대 때 지어졌을지 모른다니..
다르게 생각하면 우리것을 낮추기 위한 일제가 '歌唱力' 좋고 예쁜 녀석을
이렇게 매도한 것은 아닌지 싶은 생각이..
그나저나 이제 구라는 불가능해졌네요
걷다가도 이렇게 "네이놈~ 바른대로 불지 못하렸다!" 라고 검색하믄 이리도 쉽게 바로바로 불어버리니..
여튼..
얼마전 갤 가돗 주연의 '원더우먼'을 집주인에게 보여주었는데..
보던 집주인 왈.. "잼 없다 그냥 안 볼란다"..라 하셨던 기억에
길을 걷다 "정말 잼없었냐고"물어보니..
집주인 왈, 정말 잼없었는데 아들 덕분에 그 이유를 알게되었다고..
지금까지 집주인이 재미있게 보았던 히어로물은 모두 Marvel것이었는데..
원더우먼만 DC거라 그런것 같다고..
아~ 그렇구나..
"근데 DC에서 만들어서 재미가 DC되어 그런거 아니었을까?" 라 했더니
술묵으니 하루종일 아재개그만 한다고 ㅋㅋㅋ
전통주 한 잔에 하루종일 아재개그 할 수 있다면..
한 병 마시면 일 때려치우고 개그나 해야겠다며 너스레 떨며 걷는 성내천
술 한 잔에 집주인 손 꼬~옥 잡고 기쁘기쁘한 이 느낌..
제겐 이 시간이 바로 소확행이지 싶습니다..
어쩌면 이 커~어다란 우주 지구라는 소행성에서 느끼는 소확행일런지도 ^^
소확행은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등장하는 말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의미를 뜻하죠.
다시금 시작한 2018년 원대한 꿈을 갖고 계시겠지만
꼬~옥 내 삶의 이곳저곳에 존재하는 소소한 행복 놓치지 않는 한 해 되시길요~
그럼!
오늘 모두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