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은 도시락을 먹어본 경험이 없다
초딩내내 신의손이라 불린 영양사님 덕에 최고의 급식입맛을 가진 세입자2는
공립중학교 최악의 급식을 3년간 꾹꾹 참고 다녔음에..
이제 고교3년간 점심과 저녁으로 매일 두번씩 드실 소중한 급식의 궁금증을 참지않고
최우선하여 선배를 수소문
학교급식 수준의 실태에 대해 체크할 정도니..
"먹으러 다니냐?" 는 질문에
먹으러 다니는것은 아니지만
맛있는 급식을 먹지 못한다면.. 정말 힘이 빠진다고 답변하니..
이러던 녀석이
집주인께 추억의 도시락을 만들어주시면 안 되겠냐는 요청을..
생각해보니..
도시락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무슨 추억의 도시락을 해달라는건지 ㅋㅋ
세입자2 덕분에
있는집 애들만 갖고 있던 코끼리밥통, 마호병(보온병)과 양은도시락의 기억에 젖어본다.
무려 일본에 계신 고모님께서 공수해주셨다는 마호병을 넘어뜨려 깨먹고 마호병 들고 벌서던 추억
남들 다 갖고있던 코끼리 보온밥통 하나 사달라고 조르고졸라 얻은 상푠몰라 까만밥통
타버린 바나나우유 모양 난로위에 양은도시락 차곡차곡 쌓아올려 시간마다 순서 바꾸며 물부어 불려먹던 숭늉
가끔씩 가방안에서 터져버린 도시락은 정말
재앙이었다.
멸치맛 국어
김치맛 영어
간장콩맛 수학..
이제는 급식이라는 편리함으로 인해 모두 사라진 추억이지만
세입자2는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어른들의 정취가 어린 도시락을 먹어보고 싶었나보다.
가끔 땔감이 모자라 도시락을 덥히지 못한날
꽁꽁얼은 밥을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먹던 옛도시락의 추억
극한의 그 기억을 함 알려줘볼까 싶은 생각이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