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탈모에 걸렸었다
머리숱이 워낙 많은편인지라 머리털에 관해서는전혀 걱정하지 않았었는데
이건.. 달랐다
나의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갑자기 나타내는 땜통
피부과를 다니며 나름 완치되었지만
탈모로 인해 중형자동차 한대 값을 머리에 투자하신 부장님에 대해
'그냥 있는 모습대로 살지'
라며 혼자만의 생각을 했었던 때가 생각났다.
그리고 내 머리에 동전만한 크기의 땜통 두개에 피부과를 쫓아다니며 애쓰는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다른이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그가 아니며
그가 처해있는 상황을 100% 공유할 수 없는한
그를 함부로 평가할 수는 없다.
땜통이 있었던 자리에 머리가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그곳이 비어있는 느낌처럼 맘속의 상처는 오래간다.
말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