솥밥 테이블 ::
통마늘 토마토 스파게티, 소고기구이
엄마 떠나기 전 D-2
질척질척.. 이번 주 금요일이면 엄마가 집으로 돌아가시고, 함께 보낸 지 3주가 됩니다. 3주가 3일 같았습니다. 오늘은 무척이나 늦은 시간 컴퓨터 앞에 겨우 앉았네요. 10:49 pm 내일 택배를 보내기로 했기에 음식을 모두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육식파가족이기에 닭개장, 장조림, 우엉조림, 제육볶음, 개수는 몇 개 안되지만.. 정말 어제 오늘 하얗게 불태운 것 같습니다. 엄마가 마치 친정에 온 것 같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에 괜히 또 뿌듯해집니다.
20살이 후 멀리 따로 나와 살았기에 엄마아빠에게 제대로 된 음식을 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혼 전 엄마아빠를 초대해 한상 차려드린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지요. (왠지 시댁이 바로 코앞이라 시부모님과 함께 식사하는 시간은 많을 것 같았기에. 뭐랄까, 미안함? 이런 마음도 섞여있었던 것 같아요. 역시나 시부모님한테 식사 대접하는 일 상대적으로 많았고, 그나마 결혼 전 한번이라도 손수 식사 대접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취해 나와 살 때 엄마한테 종종 전화해 이것저것 엄마가 해준 반찬들이 먹고 싶다며 보내달라고 하곤 했는데.. 물론 결혼 후에도 ...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며칠을 음식준비 하다 보니 엄마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도 되고 엄마의 수고로움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네요. 마음을 꾹꾹 담아 엄마뿐 아니라 아빠에게도 함께 보내봅니다. 참 신기합니다. 음식에 이렇게 마음 한가득 , 사랑 한 가득 넣을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야 참 !
오늘 저녁으로 돌아와서, 오늘 저녁은 간편하게 시판소스를 활용해 간다하게 먹었습니다. 휘리릭
스파게티는 시판소스가 열일 하면 되는 것이니 고기만 살짝 구워 함께 상에 내었습니다. 앗 그리고 여기서 ! 에어프라이어 사용기가 하나 있습니다. 얼마 전 에어프라이어를 들이고 목살구이를 해먹은 포스팅을 올렸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날을 고기실패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커서 미처 말하지 못했던 통마늘구이! 남편은 고기 먹을때 마늘을 함께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제가 별로 안 좋아하다보니 안해줬습니다.. ㅋㅋㅋ (편마늘 써는 것도 너무 귀찮고 이게 생각보다 굽기도 귀찮고 잘 타고...) 하지만 에어프라이어에 그냥 넣고 돌리면 되겠다싶어 그냥 넣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애박!!! 정말 맛있게 잘 구워졌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휙 한번 돌려서 올려주었습니다. 역시나 대박!! 그래서 마늘을 한 봉다리 사다 놓았습니다. 남편에게 100일 동안 마늘을 먹여 사람을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아이고 손목이야. 아이고 손가락이야.
늦은 시간이네요. 다들 편안한 밤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