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샌드위치데이 휴무로 집에서 쉬는 중입니다.
어제 삼일절에 장인어른 산소 이장 때문에 처가에 다녀오느라 좀 피곤해서 늦잠을 잤습니다.
잔뜩 게으름을 부리며 늦잠을 자고 일어나 차트를 살펴보니 손이 근질근질 합니다.
일단 제 손을 근질근질하게 만들었던 차트를 보면 이렇습니다.
USDT 240분봉입니다.
청산 후, 재진입 설정 자리(일목 기준선)까지 와주지 않고 볼린저밴드 중심선에서 반등하는 바람에 손만 빨고 있었는데 마침 조정이 오는 겁니다.
저런 자리는 일단 한 번 해보는 습관이 있어서 무심코 예약매수를 해버리게 됐죠.
무포(포지션 없음-가지고 있는 코인이 없음)로 있다 보면 마음도 허전하고, 차트가 조금만 움직여도 마음이 흔들리게 돼서 자꾸 진입 진입자리를 찾게 되는 뭐 그런 심리죠.
예약 매수를 걸어 넣고 보니 아래 보이는 퍼센트알(Williams%r)의 과매수 신호가 눈에 거슬리는 겁니다.
응? 여기 아니가? 밴드 상단 맞고 떨어졌고, 밴드 중심선 치고 다시 상승하는 패턴이니까, 밴드 중심선에서 1차 진입하고 실패하더라도 구름대 상단에서 2차 진입 하면 될 것 같은데... 눈으로 보며 대충 진입 계획을 짜려니 뭔가 찝찝하고 개운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차트를 다시 살펴봅니다.
USDT 일봉입니다.
구름대 맞고 좀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청산했더니만, 의외로 안꺼지고 잘 버티면서 구름대로 진입한 모습입니다.
구름대를 지지해서 재상승하거나, 구름대를 맞고 하락한다고 하면 차트는 영원히 상승 또는 하락하고 구름대를 뚫으면서 양운과 음은을 만들일은 영 없어야함에도 차트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빨간 구름과 파란 구름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캔들이 구름대를 통과하게 되죠.
박스권, 구름대 그리고 패턴.
일단 눈으로 패턴을 그려보면, 역시 한번에 구름대를 뚫기는 어려운 구간입니다. 그래서 청산을 했던 거고, 아래에서 재진입 하려던 것인데... 차트가 예상보다는 조금 강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비관론자라 차트를 볼 때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면서 차트를 그리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승장에서 큰 수익을 내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장에서 큰 수익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무포가 되고 조바심이 난다는 건 장이 좋다는 반증이 되겠죠.
눈으로 그리던 패턴을 손으로 그려봅니다.
눈으로 보던 패턴이 좀 더 분명하게 나오는군요.
그리고 매수 걸었던 물량을 취소합니다.
들어가서 손해볼 자리는 아니겠지만, 단타 청산하고 나면 또 손 빨면서 진입자리 찾아 차트 보고 호가창 보고...
물론, 내일도 쉬고 모레도 쉬는 날이지만 연휴를 모니터 앞에서 보낼 수는 없잖아요.
240분봉을 닫고, 일봉상의 맥점에 매수 예약을 걸고 차트를 닫습니다.
그냥 올라가서 구름대를 뚫는다고 해도 다시 조정은 줄 것이고, 그러면 지금 보다 높은 가격에서 사게 되겠지만 뭐 어떤가 이런 자리는 보내주는 것이 내 매매법이고, 나는 이렇게 쫀쫀한 수익에 만족하며 살아갈 것을 맹세했는데. 잠시 마음이 흔들렸던 스스로를 반성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