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 딸이 빈번하게 쓰는 단어는 '아니야'이다. 아니야를 통해 부모 말을 거스르며 자율성을 완고하게 주장한다. 이것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겠거니 생각하며 웃어넘길 때가 있는가 하면 피곤한 날에는 말 안 듣는 딸에게 화를 내기도 한다. 육아에서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일관성을 유지하는 거라고 교과서에서 배웠는데 역시 실전은 좀 다르다. 혹은 내 도량이 그것밖에 안 되거나. ㅜ 어제는 기분이 괜찮아서 아니야를 나즈막하게 말하는 딸에게 장난을 좀 쳤다.
나: (다이소에서 안 나가겠다고 울어대서 이제 집에 가야 된다고 말함.)
딸: 아니야
나: 맞아맞아
딸: 맞아맞아 아니야
나 & 아내: ㅋㅋㅋㅋㅋㅋ
애 키우는 건 소진되는 일이다. 어떤 업무보다도 노동 강도가높다. 육체적으로 고되고 감정적으로도 그렇다. 월급을 지금의 두 배를 준다고 해도 안 할 거 같다. 육아 시늉만 내는 나도 그런데 와이프는 어떨까.. 그럼에도 날마다 크게 웃는 순간들이 있어서 환기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