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의 시간 동안 저는 꽤 많은 자식들을 낳았습니다. 거의 매일같이 글을 썼고, 세상으로 배출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제 첫 글이 장성하여 저의 곁을 떠났고, 오늘도 또 한 명이 제 곁을 떠났습니다.
7일이라는 시간은 잔인합니다. 처음 몇일 동안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흐뭇하지만, 부모를 잘못 만난 탓인지 더 크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내 곁을 떠날 시간이 다가오면, 다시는 보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안쓰러움은 더 해갑니다.
내가 그를 적어 내기 위하여 보냈던 고통의 시간과 그를 세상에 내놓았을 때의 감정을 기억합니다. 내가 보고자 하면 얼마든지 다시 보러 갈 수 있겠지만, 내 아이가 나를 또 부르게 될 것 같지 않습니다. 독립이란 그런 것이 아닐까 합니다.
아직 내 머리에 잉태한 수 많은 글들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나의 아이들은 계속 세상으로 배출되고, 또 나를 떠나 독립하게 될 것입니다. 매번 뿌듯하게 떠나 보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그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힘 닿는 만큼 지원해 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나에게서 독립하는 내 글에게, 이미 독립한 나의 글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애정을 동시에 보내며 글을 마무리합니다.
p.s. 그래도 기쁜 마음으로 지갑에 입금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