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외갓집에 왔습니다.

skuld20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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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skuld2000) 입니다.

지금 춘천의 외갓집에 와 있습니다.
춘천의 서면이라는 꽤나 시골 지역인데요. 오랫만에 흙내음을 맡으니 좋네요. 생각보다 많이 춥지도 않구요.

예전에 학생시절 방학 때 와서 사촌 동생들과 만화책도 보고 비디오가게에서 홍콩영화도 빌려다보고 오락실에 가서 스트리트파이터 열심히 했던 기억이 아직도 엊그제마냥 생생한데 이젠 다들 애기아빠 엄마가 되어 시간이 안맞으면 외갓집에 와도 보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시절이 너무나 그리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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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번엔 이미 출가한 사촌 형제들이 모여서 간만에 북적북적한 외갓집이 참 즐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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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사촌 형제들이 떠들며 놀던 집에서 이젠 우리의 아이들이 정신이 없을 정도로 뛰어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지 않을 그때 그 시절을 추억하며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 미소짓는 우리가 있네요.
마냥 넓기만 했던 이 집이 그 시절엔 없었던 각자의 배우자와 아이들이 더해져 좁게 느껴지는군요.

놀러 오기 좋은 계절이라 오는 길이 엄청 막혀 평소2시간이면 도착했는데 오늘은 4시간이 걸렸습니다. 지치기도 하고 도착하자마자 밥 + 술 채우느라 바깥 사진도 못찍었네요. 여긴 해떨어지면 칠흑같은 시골이거든요.

내일은 아침일찍 주변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그래야겠습니다.
외갓집 와서 풍경 찍을 생각을 하다니 제 삶에 스팀잇의 비중이 얼마나 커졌는지 느껴집니다.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외갓집 풍경 사진 찍은 적이 없었다는 것도 이상한 일이네요. 언제까지고 올 수 있는 곳이 아닐텐데...
먼 훗날 이 곳에 올 수 없게 되는 날이 올텐데 그때 후회하지 않게 이 아름다운 곳의 사진을 블록체인에 영원히 기록해야 겠습니다.

먼 미래의 후회를 하나 지울 수 있게 해 준 스팀잇에 감사를...

오는 길에 차안에서 잠든 민찬이의 코미디 영상으로 글을 마칩니다.
편안한 토요일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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