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부터 비트코인 가격이 춤을 추면서 알트코인 시장이 많이 어렵습니다.
샤워하면서 며칠전부터 떠올렸던 생각을 어느정도 구체화해서 글을 써봅니다.
돈이란 무엇인가요? 결제 수단이자 가치저장 수단입니다.
가상화폐가 기존 돈보다 뛰어난 점이 뭐가 있나요?
서술상 편의를 위해 가상화폐를 줄여서 가화라고 하겠습니다.
가화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저는 공통의 장점은 가화의 발행권이라고 봅니다.
기존 화폐는 정부의 중앙은행에서 마구 찍어낼 수 있었고, 이것이 경제를 살리기도 하지만 저는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 가화의 발행권이 중앙은행의 그것보다는 훨씬 투명하고 좋다고 봅니다.
블록체인을 열어보면 어떻게 발행되는지 보이니까요.
대부분의 가화는 심지어 최대 발행량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알트코인에 대해 얘기할 것인데 비트코인도 발행권에 장점을 가지고 있으니 발행권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비트코인에게 없는 장점을 가져야 알트코인이 가치를 가지게 되는데 요즘들어 정말 많은 회의적인 생각이 듭니다.
화폐가 가져야할 중요 기능 중 하나가 결제기능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메이저 가화들은 송금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그래서 많은 알트들이 이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번에 이런 글을 올렸죠.
https://steemit.com/kr/@sjc333/zponi
송금 속도가 그 코인의 자체적인 기능이여야만 할까요?
기존의 돈은 사실 그냥 복사가 어려운 종이조각일 뿐이며 인터넷뱅킹을 통해서 수초만에 송금을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은 카드사의 카드를 이용해서 지불하죠.
비트코인이라고 그걸 못할게 없습니다.
비트코인을 예금받는 은행이 만들어지고, 그 은행 계좌의 비트코인을 한달마다 카드사에서 가져가면 됩니다.
사용자가 비트코인의 거래망을 사용하는 것은 처음에 은행에 예금할 때 한번 뿐입니다.
그럼 가화가 자체적으로 빠른 송금 기능을 가지면 그것이 인류발전에 어떻게 도움이 될까요?
그야 카드사가 줄어들겠죠.
카드회사 굴리려고 들어가는 인력들은 인류에 도움되는 다른 일을 하는데 투입되겠죠.
자동화에 의해 직업이 사라지는 것이죠.
해외송금 서비스도 많이 줄어들고, 가화 자체 기능으로 해결할 것 입니다.
지금도 비트코인을 이용해 해외 송금을 한다면 제법 괜찮죠.
거래기록을 익명화해주고 숨겨주는 기능? 대쉬가 있죠.
그런데 꼭 그걸 그 화폐의 자체 기능으로 구현해야만 했을까요?
이것도 마찬가지로 익명화 해주는 외부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가화에서 자체적으로 익명화를 가능하게 해준다면 그런 외부서비스가 사라지겠죠.
대략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려는지 감이 오시나요?
가화가 a라는 기능을 자체적으로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검증해보는 것입니다.
좀 더 나아가서
"a라는 기능을 그 가화의 자체적인 기능으로 구현했을 때 과연 그것이 옳바른가"
이것을 '질문1' 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서술한 것(거래속도, 익명화 등)에 대해 질문1을 적용해보면 "좋음"이라는 답이 나올것 같군요.
자 이제 이 사고방식을 이더리움의 DAO나 ICO, SC의 저장소 대여, 골램의 연산력 대여, pot의 대마 구매 기능에 적용해볼까요.
현재 많은 분들이 이더의 추가기능은 이더의 화폐기능을 해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더가 심지어 로드맵의 모든 것을 구현해서 굉장히 빨라진다고 하더라도, 이더의 부가적인 기능들이 본연의 화폐기능을 해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나요?
dapp의 코드 무결성을 어떤식으로 보증하죠? ETC가 왜 만들어졌는지 안다면 쉽게 답하기 힘들 겁니다.
dapp을 돌리고 싶으면 이더 거래속도 느리게 하지말고 다른 망에서 돌리는건 어떨까요?
네 이미 그런것도 준비하고 있을거에요.
그런데 에초에 그걸 왜 이더리움 화폐에 연결해서 구현해야하죠? 그쯤되면 이미 이더리움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가스비로 받는 다른 서비스와 동등한 개념 아닐가요?
갑자기 너무 멀리간거 같습니다. 잠시 돌아와보죠.
dapp에 질문1을 적용해봅시다.
dapp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있다고 가정하고, 그 회사에 서비스료를 비트코인으로 지불해서 dapp을 돌리는 것과, 이더리움에 가스비를 지불하고 돌리는 것을 비교해야겠죠.
회사를 이용한다면 그 회사사람들이 dapp 코드를 받아서 코드무결성을 봐주기도 할 것이고 그러면 서비스료가 더 오르겠죠. dapp 가동을 위해 충분한 수의 서버들이 있을 것이고요. 마치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운영하기위해 서버료를 지불하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가스비보다 업체의 서비스료가 더 비쌀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제 특정 dapp인 ico나 dao를 봅시다.
이걸 위해 가스비를 지불하는 것과,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나 업체를 가정해서 비교해보는 식이죠.
블록체인에 올릴게 아니라, 하나의 사이트를 만들고 거기에 dao 투자한 사람의 명단과 금액등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업체가 있다면 어떨가요? 그게 dapp으로 하는것에 비해 어떻게 다를까요?
아마 dapp으로 구현한 것 보다는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 업체가 비도덕적으로 먹튀를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dapp이라고 안전할까요? dapp은 코드로 작동하는데 그 코드의 무결성은? ETC를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dapp보다 업체가 비용적으로 더 비쌀 수도 있습니다. 업체 사람의 인건비가 나와야하니까요.
하지만 dapp 가스비가 계속 오른다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제 아까 '멀리간' 얘기를 해보죠.
a라는 기능을 가화가 아닌 기존 화폐를 이용하지만 완전히 분리된 네트워크 플렛폼으로 구현하면 안되는가?
dapp을 예로 하자면 화폐기능은 전혀 없고 단지 dapp만을 구동시켜주지만 비트코인을 가스비로 받는 것 입니다.
이것을 b라고 해보죠. b의 코어를 설치하고 가동시키면 코어에 비트코인 지갑이 생깁니다. 이 코어는 채굴기도 아니고 거래 승인 개념도 없습니다. 자체적인 화폐는 당연히 없습니다. 오직 dapp만을 가동시켜주며 대가로 비트코인을 받습니다.
b의 코어들끼리 서로 클라우드를 형성해서 dapp을 구동시켜줄 뿐입니다.
자 그럼 누군가 저 b를 구현했다고 합시다.
그럼 이더리움은 어떻게 될까요?
비트코인 거래망을 사용하지는 않으나, 비트코인을 이용해 작동하는 dapp 플랫폼이 있는데 이더리움을 사서 이더리움 거래망과 블록체인에 얹어서 dapp을 돌리려고 할까요? 내 그럴수도 있겠죠. ....아닐 수도 있구요..
저는 이 글에서 답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은 회의적인 생각을 해보자는 취지로 쓴 것입니다.
저는 부정적인 답을 하지 않았으니 이더교 분들은 공격하지 말아주세요.
sc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컴퓨터의 저장공간을 대여해주고 대가를 받는것에 꼭 전용 화폐가 있어야 할까요?
pot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마초를 사는데 전용 화폐가 있어야 할까요?
자 그럼 제가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담아서 하나의 문장을 만들어 보죠.
"a라는 기능을 위해 전용 화폐가 존재해서 나아지는 것이 있는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알트코인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반대로 투자자들이라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장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현존하는 가상화폐 중에 95% 이상이 저 질문에서 "나아질게 없다"라는 대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 기능만을 위한 가상화폐를 만드는 것은 그저 '투기'라는 요소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너무 '질문'만 던지고 아무것도 대답하지 않은 것 같네요.
여기는 스팀잇이니 스팀에 대해서 제가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을 해보겠습니다.
제 생각에 스팀은 "나아질 것이 있다."라는 대답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