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널 생각하는 건 아니야.
아픈 기억을 떠올릴 때 널 그리지.
그냥 넌 거기에 아직 있는 걸.
그래, 마음속에는 있는 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억속에서는 살아있는 걸.
불쑥 네가 튀어나올 때면 다시 집어넣기도 하지만,
내가 필요할 때는 그냥 놔두기도 해.- 기억
일기를 쓴지 2달이 되었어.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쓴 건 아니지만 의미있는 2달이 되었길 나에게 진심으로 바라. 스팀잇에 온지는 한 3달쯤 된 것 같아. 이제 슬슬 뉴비 티를 벗어나고 있는듯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것이 많은 것 같아. 그래도 그냥 즐기고 있는 것 같아.
오늘은 비가 오는 날이야. 아무도 없는 곳에 앉아서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있어서 그런지 비소리가 정말 좋다. 타자소리까지도. 특히나 비에 젖은 풀 냄새와, 나무 냄새, 아스팔트 냄새 등 비에 젖어서 나는 축축한 냄새들을 진짜 좋아해. 상쾌함을 넘어서 오랜 기억들을 한 번씩 휘저어주는 역할을 하니까. 비는 나에게 있어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야. 비가 오는 날이면 시가 잘 나올 때가 많고 평소 잘 하지 않는 사색도 가능케하고, 무엇보다 과거로의 회상이 정말 좋아.
비에 젖어 축축해지는 것이 비단 풀과 나무뿐만은 아닌 것이 되어버리는 오늘, 오늘은 공부는 좀 접고 잠시라도 비소리와 음악을 들을래. 창에서 비가 튀어 나에게 떨어지는 것을 반기는 자세. 오늘은 이 태도로 살아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