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9/21
행복할 때 행복하다 하고, 힘이 들 때 힘들다고 할 줄 알아야 한다.
힘든데 아닌척 감정 노동하기 쉽상이지만 그래도 감정의 늪에 빠지지 않고 힘들다고 해라, 나야.
그래, 나 힘들다.
나를 미워하는 이들이 나를 물어 뜯어도 친구로 생각하려고 해서. 참 마음먹기 힘들다.
어떠한 조건 없이는, 나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감정을 갖기 어렵나 보다. 자꾸 때리면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피해야 하니까. 날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다. 아직 한참 멀었다. 힘들어도 실천해야 한다. 그래도, 내가 바뀌면 남들도 바뀔거라 믿으니까. 바뀌지 않아도 내가 한 행동에 의미를 두고 살고 싶으니까.
남을 바꾸려고 하기 보다는 나부터 바꾸려고 노력하자.
그게 더 쉬울 뿐더러 그들한테 강요하는 폭력적인 마인드는 갖지 말자. 내 인생은 내 인생이고, 그들 인생은 그들 것이다.
요즘은 살짝만 부딪히려 해도 맞서려 해도 아프다. 피하고 싶다는 증거이다. 내 감정노동의 산물, 혼란의 선물이기도 하다. 예전엔 현실을 직시하려고 노력하고 받아들이고 내 스스로가 바뀌려고 노력했는데 요즘은 그냥 주저 앉고 싶다. 누가 내 마음 좀 구해줬으면 좋겠다는 어리광이 슬금슬금 머리를 들이민다. 에전의 나였다면 이렇게 살진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 바뀐 나는 예전의 나보다 더 강하고 자기 인생을 살 줄 아는 진짜 나인듯 하다. 그래서 예전의 내가 얼굴을 내밀지 못하록, 지금의 내가 나에게 더 진해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야 사니까.
내가 조금만 너를 존경하면, 조금만 더 존중하면 나도 너도 행복할 거라 믿었다. 믿는다. 현재까지는 믿었다가 맞겠다. 그래도 조금씩은 보이긴 한다. 내가 다가갈수록 바뀌는 그들 모습을.
자꾸, 힘들었다가 좋아지려고 했다가 왔다, 갔다 한다. 글을 쓸 때도 낙담하다가 낙천적이어진다.
나를 미워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좋아할 수가 있을까. 이미 일부분은 좋은데, 걔네가 좋은데 싫다. 아픈 말들이 가슴에 박힌다. 나도 점점 비극에 안주하고 싶어지는 걸까. 그러기 전에 누가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
뭐가 됐든, 뭘 썼든 지금 나는 행복하다. 행복으로 할래.
혼자 끙끙 앓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실천하는 '나' 가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스럽다. 고마워, 나야. 힘든데 잘 버텨주어서.
내 생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아. 느낀다.
자가 진단이 되는 걸까. 나는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할까.
도움을 청할 곳이 없어도 앞으로 혼자 잘 해내야 하는데.
그럴 힘이, 방법이 있을까. 용기가 있을까.
나 좀 심각하다.
하루만에 이 글을 다 적은 걸 보면.
바라면 안되는데 자꾸 바라게 된다.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답을 정해놓고 보는 너희들에게 수백번을 말해도 날 믿어주지 않을 걸 안다. 그럼에도 너희 곁에 있고 싶다. 친구로써 대하고 싶다.
그래도 노력할게.
'나'야 노력하자.
다른 아이가 나에게 불편함을 주자마자 확 흔들려버렸다. 탓을 하고야 말았다. 바로 잡아야지. 걔네의 과제, 나의 과제.
걔네라 표현하며 나와 갈라놓은 듯이 적힌 걸 보면, 진심으로 노력하지 않은 걸까, 난.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