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ed by
@carrotcake
안녕하세요! 시린입니다. 어제 제가 올린 글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워낙 자아성찰을 하는 걸 좋아해서요. 오늘도 그런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정확히는 조던 님의 영상 리뷰이지만 그걸 보고 느끼고 마음에 담은 것을 적어보려해요. (아들러 심리학에 관해서도 쓰려고 했는데 이건 또 언제 쓰지..)오늘도 즐겁게 읽어주시고, 피드백과 코멘트는 감사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로 꺼내어 사람들에게 늘어놓는다. 자신의 인생에서 믿고 지향하는 바를 말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를 느끼고 다시금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생각을 포장해서 말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조던은, 인간이 생각해낸 오래된 아이디어 중 하나는 우리의 말이 보이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만든다는 생각이라고 말한다. 이는 인간의 자각과 인지의 독특한 특징이며 각 개인이 소중한 이유이고 아주 심도 깊은 아이디어라고 전한다.
나는 개인이 내뱉는 말들이 우리 사회 전체를 이룬다고 생각한다. 개인, 나아가서 우리가 존재하지 않으면 사회는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개인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동의하지 않는 말을 내 생각인 양, 내 신념인 것마냥 내뱉는다면 자신의 인격이 부패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이 부분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예전에 내가 믿는 것이 아닌 것을 아는 척 얘기했다가 큰 낭패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외적으로도 부끄러운 행동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속이는 목적을 가진 행위이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그것을 경계해야 한다.
조던은 이에 대해 아주 쉬운 예를 든다.
"자신이 믿지 않는 것을 말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어느 순간 자신이 말하는 것을 믿기 시작한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대학생들의 교수 입에 맞는 리포트 작성법에 대해 비판한다. 나도 리포트를 작성하며, 무의미하고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회의감은 물론이고 심지어 내 자존감까지도 파괴되는 것 같았다. '이걸 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지? 내가 배운 것들에 대한 지식을 나열하는 게 아닌데.' 하며, 항상 의구심을 품어왔다. 대학교수는 왜 우리에게 이러한 짓을 시키는 것일까? 난 내가 믿지 않는 것을 작성하는 행위를 하지 않기로 했다. 리포트를 내되, 최대한 내 방식을 고수하고 교수가 원하는 답보다는 내가 생각하는 답을 적어서 내기로.
대학생들이, 자신이 말하는 것에 대해 적고 생각하는 것을 경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조던은 생각한 것을 적는 것이 아닌 교수가 원하는 리포트를 적는 학생들은 영혼이 피폐해진다고 말한다. 자신이 초라해지고, 둘 중 하나의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거짓말쟁이가 되든지, 자신이 쓴 글이 실제로 자기가 믿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기만하든지 말이다. 심각한 것은, 이런 경우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이 쓴 글을 믿는 쪽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자신을 겁쟁이라고 받아들이는 것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차라리, 자신이 쓴 것을 믿는 선택을 하는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이미 겁쟁이인데도 말이다.
자신이 쓴 글을 믿게 되면 자기 내면에 적을 두는 것이라고 말하는 조던은, 나중에 기필코 대가를 치른다고 말한다. 인격이 위축되고 감소되는 것으로 말이다. 자신의 인생 중에서 남는 것은 인격뿐인데 말이다. 자기 자신이 없는 인생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혼돈과 불확실성을 맞이하며 극복해나가되, 인격을 파괴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본 강연은 대학생들을 위해 한 내용이지만, 이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강연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자신을 속이고 착각 속에 빠뜨리려고 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사회에는 부정적인 면이 지속적으로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사회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사람들이 현재의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그러한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 영상은 나에게 정말 가치가 있었다. 조던은, 개인의 인격이 오염되는 정도가 심해지면 결국은 사회가 그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내가 생각해왔던 것과 같은 맥락이어서 보는 와중에 나 자신이 뿌듯했고, 존경하는 사람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니 기뻤다.
내가 대학을 다니는 이유는, 나 자신을 찾아가기 위해서이고 내 생각과 행동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함이다. 뭣 모르고 저질러 왔던 자신을 습관적으로 부수는 그러한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의 이념과 목적에 전면적으로 어긋나는 것들은 대학 밖에서 해도 충분하다. 아, 물론 그러면 내 인생이 파괴되겠지만. 지금은 잘 모르는 대학생들이 나중에 사회로 나아가게 되면, 어떻게 자신이 대가를 치르게 될지 생각하면 안타까울 뿐이다. 주변 친구들에게,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줘야겠다.
마지막 부분에 다른 교수가 나와서, 말과 생각은 같이 가게 되어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도 이 부분을 동의하고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렇기에 넘어지기도 많이 넘어졌던 것 같다. 전체주의자들의 집단인 소련이, 말을 강요해서 자신들의 이념을 밀어붙였는데 지금에 와서는 누가 강요하는 사람도 없는데 자신이 자신에게 강요하는 꼴이라니 그건 미친 짓이라고 했다. 약간 웃음이 났다. 강연을 보는 내내 유익했고, 나에게도 참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질문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