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rated by
@carrotcake
1
가끔 인생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면, 죽을 때까지 무의미한 것들로 뒤덮힐 것 같은 불안에 휩싸인다. 사람을 만나도 무의미하고 술을 먹어도 무의미하고 공부를 해도 무의미하고 음악을 들어도 무의미하고 숨을 쉬는 것조차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면, 한없이 자신이 무기력해진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극복해야지 싶다가도 막상 그런 순간이 오면 주저 앉고 싶어진다. 개극혐이다.
2
그럼 나는 이런 생각을 하지. 무의미에 의미를 불어넣어 볼까. 내가 원하는 색으로 색칠해볼까. 그러면 세상이 나만의 색깔로 바뀌지 않을까. 나와 부딪히는 모든 것들을 양분으로 삼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을 덧대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들을 한다. 그래서 메모하고 글을 쓰고 남겨둔다. 나의 기록으로 내 삶을 의미있게 놓기 위해서.
3
내가 진심으로, 진지하게 상대를 대할 때 비웃고 무시하던 그런 사람이 있었다. 발끈하고 거기에 대응하려고 하는 내 모습을 보며 아직 한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무의미한 대화 속에서 색다른 의미를 찾으면 되질 않나. 감정적인 걸 들이대기 전에 한 번 더 자신을 되돌아 보면 신중한 말들을 내뱉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런 사람이 옆에 있으면 나 또한 이상하게 변해가는게 문제다. 멀리해야 하는 상대는 멀리해야 한다. 혼자 우뚝 서 있는 사람들과 대화 하고 싶다.
4
스팀잇에 글을 쓰는게 무의미해진다. 무기력해진다.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그래서 쓴 글들을 쌓아놓는다. 어느 순간부터 돈에 대한 생각이 없어지고 글에 집중을 하다보니 이 곳에서 글을 쓰는 의미를 찾기 힘들게 되었다. 많이 배워가고 있는 부분들도 내가 스팀잇에 쏟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자연스레 적어지고 있다. 권태기인가.ㅋㅋ 이것도 한 번쯤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