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
오늘 오랜만에 달렸다. 운동장 열 바퀴가 목표였고, 시작하고 나서 5바퀴쯤 되니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왔다. 달리기를 한 이유는, 그냥 하고 싶어서였고 나의 한계에 부딪혀 보고 싶어서였다. 뛰고 나니 생각이 정리가 좀 되었다. 수많은 망설임 끝에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9월 11일
집에 몇 일간 머물면서 생각을 많이 했다. 친구들도 좀 만나고 맛있는 것도 먹었다. 설거지도 하고 부모님과 대화도 했다. 술을 마시며 안주를 먹고 일에 대한 얘기를 하다 보니, 선뜻 설렘에 대해서는 말하기 쉬웠지만 두려움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말하지 않았다.
9월 12일
숨이 턱턱 막혔다. 하루의 마지막은, 가슴 뛰는 것보단 두려움이 자리했다. 새로운 곳에 적응할 기간이 필요할 뿐인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너무 게을렀나 보다. 너무 쉬었나 보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내일 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