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울었다.
울기 위해 무작정 샤워실로 갔다.
샤워기에 머리를 대고 크게 울었다.
떠나가는 이들에 대한 후회와 연민,
그리고 사랑으로 나는 울었다.
울다보니 눈물인지 물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착각이었나. 울기 위해 온 것인지 샤워를 하러 갔는데
슬픔이 닥쳐 운 것인지.
울컥울컥 올라왔다, 자꾸만. 그래도 내 마음이 비워질까 나는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