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집사 또리
허공을 깨우긴 싫었지만
돌아오지 않는 부메랑으로
목소리는 중간에서 길을 잃었다
동동 구르는 발길질이 가슴을 차고
벌겋게 탄 마음이 숯덩이로 변하면
넋놓은 일상이 하루를 지배한다
자극에 대한 반응은
펼쳐진 마음의 카드를 고르는 것
회색빛 무관심의 선택은
등 돌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그림자가 되는 것
마음을 두드리는 건
때마다 열어달라는 건 아닌데
단지 원하는 그것은
연결 고리가 녹슬었거나 끊겼는지
궁금하거나 궁금해서
그토록 바라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