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
아름다운 재앙으로
이 땅에 스며든다
신들의 조각품
천상의 아리아로
관능에 도취되어
멸망의 빛으로 다가온다
이슬이 생기를 잃고
꽃조차 부끄러워 숨어들면
수줍은 미소 지으며
하늘의 여신이
자태를 드러낸다
구구절절한 호소도
깊은 심연의 울림도
다가올 참혹한 비극조차
[판도라 상자의 조연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뒤늦게 아는 자)는 형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제우스신 회심의 역작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모든 선물을 받은)의 치명적인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그녀를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비너스)를 필두로 모든 신들의
합작품인 판도라를 거부하긴 불가능했지 싶어요. 비록 티탄 족일지라도.. 판도라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는 섬세한 감성이 요구되는지라 상당히 버겁네요. 그래서 우회적으로 표현했습니다. 각종 자료를 참고하느라 공부는 많이 되네요.. 신화 속 이야기 판도라의 상자 세 번째 스토리로 안내합니다.]
당장 그분께서는 불의 대가로 남자들에게 재앙을 마련하였으니, 유명한 절름발이(헤파이스토스)가 크로노스의 아들(제우스)의 계획에 따라 얌전한 처녀와도 같은 것을 흙으로 빚었던 것이다. 그러자 빛나는 눈의 여신 아테네가 허리띠를 매어주고 은빛 옷을 입힌 다음 매만져주었다. 그리고 여신이 그녀의 머리 위로부터 수놓은 베일을 두 손으로 아래로 당기니, 보기에 장관이었다. 그리고 팔라스 아테네는 그녀의 머리에 풀밭의 꽃들로 만든 싱싱하고 사랑스런 화환을 둘렀다. 그리고 여신이 그녀의 머리에 황금 머리띠를 두르니, 이것은 이름난 절름발이가 아버지 제우스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하여 공들여 두 손으로 손수 만든 것이었다.”(<신통기> 570-580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