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스팀잇 뉴비 또리가 느끼는
헉 ! 무슨 영화 제목 같은데.. 맞습니다. 그건 바로.
20년전에 상영한 공포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그런 공포와 미스터리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스팀잇을 통하여 리메이크가 되고 있습니다...
인간 관계에서 가장 곤란한 경우는 타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경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도대체 그 사람 정체를 모르겠어!] 그건 진실이 아닙니다.
도리어 역으로 "나는 너의 모든 것을 알고 있어" 이럴때 우리는 인간 관계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비밀 , 그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안다고
했을 때 둘 사이의 인간 관계는 더 이상 유지 존속해 나갈 수 없습니다.
서로가 불편해서 더 이상 만남을 꺼리게 되는거죠.. 물론 그런 경우는 잘 없습니다.
인간의 속마음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대충 짐작만 할 뿐이죠..
제가 스팀잇을 접하면서 가장 놀라고 우려했던 부분은 바로 스팀잇은 비밀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플랫폼 자체의 태생적인 필요충분조건 같은데
그걸 알면서도 활동을 시작한 건 그걸 인정하고 용인했다는 것이겠죠!
이 물음에 직면하면 다른 스티미언의 지갑이나 거래 내역, 보팅 활동, 댓글,포스팅
기타등등 그 모든 것들이 누구나 원하면 열리는 그런 시스템은 투명성은 보장할지
몰라도 오히려 스팀잇 활동을 억제하고 더 감추려고 하는 인간의 습성때문에
아주 불편한 상황에 놓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자신의 모든 것을 누구에게나
노출하는 걸 아주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분들은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만...
KR커뮤니티와 북미 커뮤니티의 서로 다른 극단적인 대응을 보는 것도 흥미롭고
비밀이 없는 것이 오히려 상대적으로 가진 자들의 선의를 더 축소시키거나
활동 자체에 족쇄를 채울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투명함으로 인해
책임감은 놀랍도록 더 커지게 되죠.. 그것 역시 과도한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블록 체인상의 신뢰는 비용과 더불어 모든 구성원의 투명성을 요구합니다. 투명 인간은 존재의 상실이고 투명한 사회 역시 그 존재의 소멸을 의미합니다. 비밀이 없는 인간은 그자체로 죽은 인간이며 비밀이 없는 사회 역시 죽은 사회가 아닐까 싶네요 . 블록 체인과 스팀잇의 최대 결함은 "비밀이 없는 투명함 " 입니다. 아마도 그 문제 때문에 나중에 필연코 댓가를 지불하리라 봅니다. 존재의 소멸일지 그 어떤 것이 될지는 모르지만 "모든 것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사회나 개인은" 필연적으로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팀잇 가입하고 두달여 동안 활동한 뉴비의 느낌입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 주시고 댓글을 남겨 주시면 같이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