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재가 되다]
그리움이 불에 탄다
야속함으로 상처 난 그리움이 핏빛으로 붉게 그을리며 서쪽 하늘을 벌겋게 불태우고 있다
바짝 탄 그리움이 재가 되면 비로소 본격적으로 밤이 시작된다
잿빛으로 검게 그을린 밤은 사방팔방 어둠을 색칠하며 주위를 암흑으로 가득 채운다
사랑이 안보이면 희망도 달아나고 미련도 사라진다
그리움은 불에 타서 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