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제 그곳으로 간다
쉴 새 없이 추락하는 외로움
속절없이 떨어져 나간 날개는
구름에 포로가 되었나 보다
어디서 올라갔는지 알 수 없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흐르는 데로 몸을 맡기고
그냥 그렇게 길을 떠난다
너도 나도 우리들도
불현듯 떨어져 정신을 잃고
아픈 몸 얼싸안고 필사의 길을 간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묻지 마라
운명처럼 내려와 숙명처럼 흘러간다
발걸음 잦아들고
시간조차 잠이 들면
끝없는 공간에 우리는 모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