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부터인가 우리 동네에 책 들고 다니는 남자가 나타났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항상 무슨 책인지는 몰라도 들고 다니는 것 같았다.
그의 정체가 뭔지 하나도 궁금할려나?
학생인가? 수험생인가? 취준생인가?
도대체 무슨 책을 들고 다니는지 궁금했다.
몰래 몰래 지나다니며 그의 취향을 훔쳐보기로 했다.
바둑책,소설책, 심리 서적, 철학책 ,게임 메뉴얼 ..등
거 참 ... 취향도 다양하구만.. 잡식성이다..
시골 동네에 길냥이들이 제법 모여 산다.
우연히 길을 가다 길냥이 밥을 챙겨주는 그를 보았다.
한 손엔 길냥이 캔, 다른 한 손엔 책, 헉!!!
진정한 책벌레인가?
우리 동네에 책벌레가 살다니! 신기한 일이다..
가까운 지인을 통해 그의 최근 근황을 입수했다.
가상 화폐 열풍에 휩싸여 그도 스팀잇인지 뭔지 한다고 한다.
글 써서 돈도 벌고 길냥이 캔도 사준다던데..
우연히 길을 가다 마주쳤다..
아저씨! 혹시 그동안 읽은 책은 몇 권이나 되나요?[너무나 궁금했다]
그 남자:아! 그거요... 그냥 책만 들고 다녔어요.. 첨엔 읽을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워낙 관심있는 분야가 많아서요... 욕심이었죠..
정작 읽은 책은 손에 꼽을 정도에요... 에궁!!!
하늘도 속고 땅도 속고 나도 속았다 ! 아저씨 역시 그 자신도 속았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