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뜨는 별
시나브로 모두 다 떠나가고
홀로 남은 별 하나 서성거리는데
마지막은 언제나 짊어질 숙명으로
황량하고 메마른 들판엔
웃어줄 친구도 남아있지 않고
다정한 연인의 손가락 약속도
앞서간 별들이 거의 다 가져갔다
묵묵히 차례만 기다리고 있었지
긴긴밤을 지키고 새벽을 깨우려고
나의 밤은 고독으로 꿈꾸고
나의 밤은 외로움으로 뒤척인다
어깨에 짊어진 책임감인가
세상을 밝히는 사명감인가
남은 자의 수고는 기록되지 않지만
남아있다는 것은
스스로와의 약속이자 긍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