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디에 속할까?

shong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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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대학생이세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당황스럽습니다. 사정상 대학교에 다니고 있지 않으니 대학생이 아니라고 말하면 그럼 고등학생이세요?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고등학생도 아니죠. 당황해 하시며 아, 재수하시는구나라고 하시면 정말 뭐라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을 가는 걸 1년 미루었으니 재수생일까요? 하지만 수능은 봐놓고 정시 원서 한 번 써보지 못하고 국내 대학을 진학할 것도 아닌데 재수생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또 좀 그렇습니다. 뭔가 기분이 묘하죠. 그렇다고 한 번 보고 볼지 안볼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다 설명하기도 그렇죠.

설문조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과 다니다 보면 길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하는데 보기에는 대학생 고등학생과 같이 학생이라는 부류를 선택했을 때 두 가지 부류밖에 없으니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좌담회에 가자고 했을 때도 20살이상 가능이라고 써있어서 신청하려고 했는데 20살이라고 하니 자동으로 대학생으로 표기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재학중인 대학교도 쓰게 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신청하는 것을 포기하고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같이 갈 수 없다고 했죠.

처음에는 아, 이럴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상황이 반복되니 나는 도대체 어디에 속한건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작년까지는 우리나라의 정규 교육 과정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생각해보지도 생각할 필요도 없었던 문제죠. 옛날에는 별거 아니였던 질문이 요즘은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아마 재수하셨던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상황이 있으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셨나요? 아니면 제가 그런 말에 뭐라고 대답해야 가장 좋은 답변이 될까요? 유학을 준비하면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말이 막혀버렸네요... IMG_131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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