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챌린지에는 인생의 단면을 나타내는 사진을 하루에 한장씩 올리라했지만 나에겐 그렇게 거창한 사진들이 없다. 그리고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했던 십여년 전의 사진들도 없고. 그래서 난 그날 그날의 단면을 보여주는 사진을 7일간 한장씩 올렸다.
그 순간의 스토리.
Day1.
햇볕에 녹아내리는 아이스라떼의 얼음들 마저도 너무 예뻐 보였던 순간
Day 2.
가끔은 비싸고 화려한 베이커리의 빵보다 시장에서 파는 옛날 빵들이 먹고싶을 때가 있다. 배가 안고프니까 고로케 하나 흡입 (feat. 잔뜩 뿌린 내사랑 케찹)
Day 3.
5년간 연애하면서 둘 다 자잘한 기념일같은것은 안챙기는 대신 결혼하면 소소한 이벤트와 선물들을 이따금 한번씩 해주기로한 약속을 잘 지키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신랑. (나는 이번엔 꽃 말고 운동화가 갖고 싶다고 몇번을 말했잖아... ㅎㅎㅎㅎㅎ 고맙다. 진심이야.)
Day 4.
컨디션이 안좋아 쇼파에서 시체처럼 몇시간을 뒹굴던 저녁. 그럴때 나에게 가장 힐링이 되는 시간 홈카페! 선물로 받은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래들으며 담요 덮고 쇼파에 누워 스팀잇하고 책도 읽고.
Day 5.
내 인생 두번째 제사준비 하러 시댁 고고. 만원짜리 딸기와 동갑내기 도련님 간식으로 사간 고로케만으로도 너무 기뻐하시던 어머님께 감사했던 하루
Day 6.
대학시절 알바하던 곳에서 만나 아직까지 연을 이어오고 있는 나의 냉면 친구 주방장님과의 인사동 악속. 본인이 키우진 않았지만 오래 지켜봐온 내가 결혼하는 것이 나의 부모 마냥 괜시리 맘이 짠했다던 참 마음 약하고 고마운 사람. 다들 마음의 병 없이 행복하면 좋으련만...
Day 7.
수업 후 집으로 돌아가는길, 추워 죽겠는데 7분을 더 기다리라니...!!! 이래서 내가 지하철 타고 갈까 고민했는데말야. 아흑 발목 동상걸릴뻔... (Day 1.의 곧 여름이 올것만 같았던 그 날씨는 어디로 간것인가)
오늘은 더 춥다고 하네요. 따뜻한 옷 입고 따뜻한 차 한잔으로 마음까지 훈훈하게 데워주는 여유있는 하루 되길 바래요:) 오늘도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