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시 여행기로 돌아온 @shimss입니다.
오늘은 신혼여행기 1. 프랑스 맛집은 어디에? 에 이어 이탈리아 여행기를 포스팅하려 합니다.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넘어와 베네치아-->피렌체--> 로마로 이동하는 일정이었는데요, 프랑스에서 비행기를 타고 두시간 남짓 기절했더니 바로 이탈리아로 넘어와 있더라고요. 우리는 유럽권으로 여행을 가려면 신혼여행을 이용한다거나 회사를 때려치지 않는 이상 평소에는 정말 어렵잖아요. 우리가 제주도나 일본 가는 것처럼 유럽 여기저기를 얼마 안되는 돈으로 다닐 수 있다니, 그것 또한 인생의 큰 행복이겠죠.
물의 도시 베네치아
신혼여행기 1편에서도 얘기했듯이 저희는 여행 일정이 짜여진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결혼 전날까지도 하나하나 챙겨야 할 일이 정말 많았거든요. 프랑스에서 넘어 온 이태리 여행에 대해선 더더욱 계획이라는 것이 없었죠.
그래서 비행기에서 내려 숙소가는 버스를 기다리면서부터 베네치아에 대해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ㅎㅎ 매일같이 배낭여행같은 신혼여행 느낌으로 다니게 되었죠. 사실 저희는 프랑스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컸지 이태리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한게 없었습니다. 프랑스하면 다양한 박물관들과 에펠탑 등 대표적인 것들이 많이 있는데 이태리는 바티칸 투어 외에는 아는 정보도 없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태리로 넘어오니 프랑스에 비해 날씨도 넘나 따뜻하고 하늘도 맑고, 예상치 않게 그곳의 시원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볕만으로도 설레더라고요. 유럽여행 시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블로그 글을 많이봐서 저희도 항상 경계태세를 하며 다녔었는데요, 버스에서도 너무나 졸린데도 캐리어 사라질까봐 손으로 꼭 쥐고 얼마나 불안불안해하며 다녔나 몰라요. 그 큰 캐리어를 누가 훔쳐간다고...ㅎㅎ 아무도 신경 안쓰더만...
베네치아는 우리가 알고있는 물의 도시인 본섬으로 들어가려면 기차를 타야하더라고요. 저희는 본섬 밖에 있는 곳에 묶었었는데 혹시 베네치아 여행을 계획중이신 분이 있다면 본섬 안에 묶으시라 권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나중에 다시 기차로 이동을 하려면 본섬 밖으로 나와야 하기에 조금 불편 할 수 있지만 본섬만의 그 아기자기하고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선 꼭! 본섬에 머무르는 것이 좋겠더라고요.
저희는 저녁즈음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기차로 20분정도 이동해 본섬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있는 물의도시 베네치아로요!
젤라또를 먹으며 본섬 안을 걸어다니는데 정말 프랑스와는 다른 분위기더라고요. 프랑스는 뭔가 시크하고 개인성을 존중하는 차가운 이미지라면 이탈리아는 아기자기한 길거리 곳곳마다 활기가 느껴지고 모든 사람들이 소통하는 조금 더 한국스러운 곳이었어요.
본섬 안에는 다양한 상점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길거리에 젤라또 가게도 엄청 많고 우리가 잘 알고있는 가면을 파는 가게들 그리고 수많은 종류의 파스타면만 판매하는 곳들도 있더라고요. 그런곳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는 곳이에요.
관광지라 그런지 길거리에서도 이탈리아의 특징과 베네치아의 색이 물씬 묻어나더라고요.
해질녁의 베네치아. 베네치아의 모습을 눈으로 담는것 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했던 하루하루였어요. 프랑스에서는 음식에 매번 실패해서 레스토랑을 정할 때마다 항상 트립어드바이저로 평점도 보고 리뷰가 많은지도 확인하고 그랬는데 이탈리아로 넘어와서는 길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서인지 그냥 끌리는대로 들어가기로 했어요. 어디를 가도 평타는 하겠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베네치아는 물의 도시인만큼 해산물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파스타 두종류를 골랐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아는 봉골레, 그리고 하나는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크림 파스타였는데요 네, 이탈리아는 어디를 가도 맛있더군요. 파스타 면발의 익힘 상태도 딱 좋았고 소스도 면이랑 너무 잘 어우러지는, 해산물의 감칠맛이 쫙쫙 살아나는 음식들이었어요.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에 유리로 된 부분이 있는데요, 저 레스토랑은 수상택시로도 닿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제 뒤로는 바로 물가인데 제 옆으로 문이 열리더라고요. 수상택시가 오면 그 문이 열리면서 가게로 들어올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았어요. 사진을 다시 보니 봉골레에는 조개와 마늘, 호박 몇줄기밖에 안들어 갔는데 왜이렇게 맛있었던 걸까요?ㅋㅋㅋ 아 또 먹고싶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밤늦게 마르코 광장으로 가니 너무 어둡고 휴식을 취하기엔 조금 쌀쌀해서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대로 이탈리아 첫날의 먹방을 끝낼순 없죠! 호텔 근처에 맛난 피자집이 있다고 해서 조각피자를 사러 뭅뭅!
종류가 진짜 많았어요. 도우는 다 씬도우였고요, 안에서 먹고가는 현지인들도 엄청 많더라고요. 숙소로 들어오니 허니문이라 그런지 호텔측의 작은 서프라이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화이트와인과 감자칩! 피자를 포장해온 저희에게 최고의 조합이었죠. 피자와 와인을 흡입하고 저희는 또다시 기절했습니다. 저는 쉽게 잠들지 못하는 편인데 정말 신혼여행 10일동안 매일같이 꿀잠잤습니다:)
또다시 저녁메뉴를 고민할 시간이 되었네요. 실은 고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양가에서 싸온 전을 데워먹으면 반찬은 끝인데... 왜 맨날 색다른 음식이 먹고싶은건지... 둘이살면서 먹고싶은게 많아 참 큰일입니다. ㅎㅎ
다들 좋은 저녁 보내시고요, 빠른 시일내에 베네치아 섬투어 여행기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