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간 잠수 아닌 잠수를 타게 됐네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집에서 스티밋 비공개라 쉬는 날엔 화장실에서 접속한답니다
ㅜㅜ. 오늘은 근무라서 간만에 접속을 했어요.
결혼 뒤 첫 설이라 양가 1박씩 하느라 안 그래도 짧은 연휴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저는 14일부터 어제까지 쉬었는데 아내는 15일붜 오늘까지 쉬네요.
15일에 제 본가에 갔다가 16일에 처가로 가서 어제 컴백. 양가 방문을 한 줄로 표현하자면, '분명히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쉬었는데 자가다 코피가 난다' 정도? 편하면서 불편한 게 첫 양가 동숙인 것 같습니다. 차례나 설 음식 이런 게 없었는데도 말이죠.
저희 부부에게 미리 가서 음식준비를 돕는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양가 어르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15일 오후 4시가 넘어서 출발했는데 그 직전까지 아내는 연휴자 기사를 썼습니다. (대한민국 통신사 다 X까라그래!!) 이쪽 업계에서 가는 출입처마다 역대급 사건을 몰고다니며 만화가 주호민씨에 비견되는 '파괴신'으로 불리는 아내는 명절을 앞두고 또.. 출입처가 뒤집어지는 비상을 겪었습니다. 아내네 부장은 현안 때문에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부원에게도 공평하게 연휴자 4꼭지를 할당하더군요. 밖에서 만나지 맙시다.
머 그래서 저희 집에 가자마자 어머니가 차려놓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설거지는 아내가 닦고 제가 행궜어요. 밥을 먹은 뒤엔 다행히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어서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담날 아침 떡국상도 대충 그런 식으로 했고, 늦잠을 좋아하는 아내는 7시반에 일어나 씻고 부지런을 피웠지만 안방에서는 부모님께서 5시에 일어났지만 우리가 안 일어나서 조용히 방안에서 TV를 보고 계셨다는... 넘사벽... 결과적으로 육체는 별로 힘들지 않았지만 서로 눈치를 보는 며느리와 시부모님, 그 사이에 낀 아들은 다들 엄청난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낮에 막 졸리더라는 ㅋㅋ
처가에선 그나마 제가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있으려고 신경썼도 아내도 저희 집에서의 저보다는 좀 편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처가를 자주 가게 되나요) 저희 집에서 오후 한시쯤 나와 영종도 드라이브를 갔다가 처가에도 5시 좀 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불판이 상 위에 올라와 있더라는. '배가 고프지 않으니 식사는 천천히 하고 맥주나 한잔 할까'로 시작된 술판이 밤 11시까지 주욱. 반찬으로 올라오려했던 아이들이 모두 안주로 변신! 주당이신 장인어른께서 조기퇴장하신 뒤 늦게 발동걸린 처제와 2차전을 시작하려는 찰나 유엔평화유지군처럼 등장한 아내가 저를 끌고 강제퇴장시켰습니다. 처제 담에 한번 다시 달리자규.
아무튼 처가에선 피겨도 볼겸 좀 느긋하게 있다가 라면까지 얻어먹고 천천히 왔습니다. 장모님께서 피곤한데 눈 좀 붙이고 가라시는데 그건 좀 어렵더라구요. ㅋㅋ
무튼 돌아왔습니다. 댓글도 좀 달고 풀파워 된 포팅파워도 좀 소진해야죠. ㅋㅋ
아, 보팅 정책을 조금 수정하려고 합니다. 코인이나 경제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보팅을 많이 받는 것 같아서 저는 그 분야 이외의 글에 더 열심히 보팅을 하려고 해요. 사실 연휴 전에 이미 좀 그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개띠해 복 많이 받으시고 특히 저를 비롯한 개띠들 복 많이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