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준 손길을 생각하며 정호다완에 봉경봉을 마십니다. 차가 되기까지 그리고 저한테 오기까지 인연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봉경지역에서 나는 차라 봉경봉이라 하는데, 시중에는 얼마 남지 않은 차라 합니다. 그런 차를 산뜻 내어주신 맘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차가 뿌리내럈을 대지와 품었을 하늘을 생각합니다.
참숯과 같은 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숨어있는 달근함이 있습니다. 피니쉬가 길어서 마시고 가만히 있으면 몸이 향로가 된 듯 합니다. 척추에 힘이 생길뿐 아니라 곧아지게 됩니다. 허리가 활처럼 세워지고 가슴이 자얀스럽게 당당해집니다. 움직이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