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scv입니다.
저는 모자 쓰는 걸 좋아해요.
오늘도 모자를 쓰고 다녔습니다.
모자는 참 편리합니다.
급하게 나올때 헝클어진 머리를 가려주기도 하고 스타일을 살려주기도 하고 햇빛을 가리는 자외선 차단기가 되기도 하죠.
요즘에는 모자를 쓰는 분들도 많고
대부분 처음 모자를 쓸 때 아무 거리낌 없이 썼는지 모르겠지만
전 처음 모자를 쓸 때 그렇게 쉽게 쓰지는 못했습니다.
처음의 어색했던 기분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처음에는 왠지 쑥스럽고 불편할 것도 같았죠.
하루종일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가 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마치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을 때의 느낌이랄까요.
제가 처음 모자를 쓰기 시작한 건 예전에 뉴욕에서 몇 달간 지냈을 때입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고
한국에서 한 번도 모자를 써보지 않았던 저는
뉴욕에서 흔하게 모자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용기를 냈죠.
지금 생각해보면 모자 쓰는 게 뭐 별 거라고 힘들었을까 싶지만
누가 뭐래도 고집스럽게 나만의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는 편이라
쉽게 다른 스타일을 시도해보기가 더 어려웠던 것도 같아요.
만약 계속 한국에서만 있었다면 더 늦게 시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근데 어렵게 시작했던 모자쓰기가 처음만 약간 어색했지
막상 적응을 하고 나니 하루 종일 쓰고 있어도 불편하지 않고
생각보다 편한 점이 너무 많더라구요.
나름 멋내기용으로도 좋구요.ㅎㅎ
지금은 모자도 마치 수집하는 것처럼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어요.
처음의 어색함이 무색하게 된 거죠.
선글라스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요즘 우리나라도 선글라스를 쓰는 분들이 많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직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대부분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지 않잖아요.
외국에서는 보통 선글라스를 실내나 실외, 밤낮 구분 없이 사용하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선글라스를 처음 쓸 때에도 많이 어색했거든요.
지금도 낮에 돌아다닐 때에는 햇볕이 아주 뜨거운 날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쓰지 않고 놀러갈 때나 운전할 때만 쓰게 되더라구요.
아직 선글라스는 완전히 몸에 배지 않은 걸까요.
스팀잇도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처음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으니까요.
제가 쉽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고 말도 많지 않은 편이라 더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처음엔 다른 분들 글에 댓글을 다는 것도 왠지 쑥스러워서 쉽지 않았습니다.
제 글을 다른 분들과 공유한다는 게 민망하기도 했구요.
새로운 것을 다시 찾고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항상 처음이 어려운 법이죠.
선글라스처럼 아직 완전히 익숙한 단계는 아니지만
나중에는 모자처럼 스팀잇도 완전히 익숙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