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큰아들의 부모참여수업을 성공적으로 마친 어제. 꼭 밖에서 밥을 먹어야 겠다는 큰아들의 손에 이끌려 간곳은 집근처 감자탕 집이었다. 고기 킬러인 큰아들. 하지만 고기 킬러임에도 큰 아들은 체구가 크지 않다.
하지만 또래보다 체구가 작은 편인 큰아들의 승부욕 만큼은 남다르다. 지는것도 싫어하고 특히 포기라는 단어를 정말 싫어한다. 아마도 어릴적에 내가 놀아주면서 아들의 승부근성을 조금씩 키워놓아서 그런것 같다.
난 아들들과 놀아줄때 잘 봐주지 않는다. 아들들이 온 힘을 다했지만 아쉽게 질 정도의 실력으로 아들들과 놀아줬고 아들들은 그 벽을 뛰어넘기 위해서 더욱 집중하고 노력해서 도전해왔다.
이 녀석들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 하는 모습이 보일때 살짝 수준을 낮춰 승리의 기쁨을 맛보도록 해줬다. 그렇게 몇 년을 놀아주다 보니 어느새 아들 녀석들은 친구들 사이에서 리더 역할을 하며 인정 받는 멋진 친구로 자란듯 보였다.
후다닥 밥을 먹고 동생과 놀이방에 들어가서 노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컸다고 생각했지만 아직도 아기네'라는 말을 아내와 주고받으며 감자탕에 소주 한잔을 기울였다.
내 어릴적 모습을 돌이켜 봐도 초등학생 시절은 딱지치기, 구슬치기, 땅따먹기등 친구들과 무엇을 하든 노는것, 그저 그것이 재미있었던 순수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요즘 초등학생들은 친구들과 그런 놀이를 하며 즐길 시간적 여유가 없는듯해서 볼때마다 마음이 안쓰럽다. 학원 뺑뺑이를 돌며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정도가 초등학생 친구들이 즐기는 요즘 놀이일 것이다.
우리도 다 공부해 봤지만 공부 하란다고 하지않고 억지로 하는 공부 머리속에 들어 오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목표를 정하고 도전 해보고 실패도 해보며 스스로 느끼고 성장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진정한 부모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난 아들들이 행복한 추억만 간직하며 건강하게 자랐으면 한다. 그래서 먼 훗날 아빠 덕분에 내 어린시절이 참 행복했어 라고 이야기 해준다면 더없이 행복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