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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자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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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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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열전 3 - 짐을 바꿔 질 줄 아는 자 정일형
국회의원 열전 3 정일형 부부 . 우리나라 국회의원 가운데 최다선(最多選) 기록은 9선이다. 아홉 번 국회의원을 했다는 얘기야. 임기가 대개 4년이었으니 36년 동안 국회의원 노릇을 했다는 거지.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 그리고 박준규 전 국회의장이 아홉 번 금배지를 달았다. 8선도 네 명이야. 김재광, 이만섭, 서청원, 그리고 네게 이야기해주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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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부의 격차는 창조주에 대한 모욕이다 - 까마라 대주교
1999년 8월 28일 까마라 주교 선종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면 사람들은 나를 성인이라 부르고, 내가 가난한 이들에게 왜 먹을 것이 없는지 물으면 사람들은 나를 사회주의자라고 부른다.” 자선과 나눔의 미묘한 차이, 동정과 연대의 애매한 차이, 기부와 참여의 보이지 않는 차이를 이렇게 말 한 마디로 묘사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이 단순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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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명촌 곁다리 여행기 1-맹개의 농부
명인명촌을 찾아서 - 맹개마을의 농부 1. . <명인명촌>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먹을거리들의 기본이 되는 농수산물들과 그를 바탕으로 만든 장, 젓갈, 식초 기타 등등 기타 등등의 ‘명인’(名人)과 그들의 터전인 ‘명촌’(名村)을 발굴하고 그들과 제휴하여 명인과 명촌의 기를 받은 명품들을 상품화하는 것을 사업의 영역으로 삼는다. . 어떤 기회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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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보여주고 떠난 이주일
2002년 8월 27일 이주일 사망 나의 유년 시절을 가르는 위인은 단연 박정희 대통령이다. 내 기억은 대개 ‘박정희 전’과 ‘박정희 죽은 후’로 나뉜다. 이를테면 소풍 가서 벼랑에서 굴렀던 건 박정희 죽기 전이었으니까 3학년때 소풍이었다는 식이다. 그 박정희가 죽던 해 실로 기상천외한 연예인이 혜성과 함께 나타났다. 전두환이 등장해서 없애 버렸던 TBC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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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의 오책> '경애의 마음'
#산하의_오책 . 메마른 대지에 내리는 비 - <경애의 마음>을 읽고 . 언제부턴가 소설을 읽지 않게 됐다. 아내의 지적대로라면 정서가 메마른 탓이다. 예전에는 그래도 소설깨나 읽었고 웬만한 베스트셀러 소설들은 어떻게든 사서 읽곤 했는데 아예 소설을 사는 버릇을 잊어 버렸다. 특히 여성 작가들 소설은 더욱 까마득하다. . 딱히 여성 작가들이라 표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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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시 전투의 교훈
1346년 8월 26일 크레시 전투 간만에 중세 유럽 얘기를 해 볼까. 일단 영화 얘기부터. 멜 깁슨의 원맨쇼(?)였던 <브레이브 하트>에서 얘기를 시작해 보자. 여기서 멜 깁슨은 잉글랜드의 명군 에드워드 1세의 침략에 맞서 싸운 스코틀랜드의 영웅 윌리엄 월레스 역을 맡는데 영화 속에서 그는 에드워드 1세의 며느리, 즉 프랑스에서 시집온 이사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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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다 라면 나셨네
1958년 8월 25일 기쁘다 라면 나셨네 ... 자취하던 친구에게 “밥은 먹고 다니냐?” 물은 적이 있다. 근데 녀석의 답이 의외였다. “어제는 아침에 육개장, 점심에는 보신탕, 저녁에는 삼계탕을 먹었네.” 위로차 물은 질문이었는데 이젠 내가 위로받아야 했다. “너 애인이라도 생긴 거냐?” 그러나 내막은 슬펐다. 아침은 육개장 사발면, 보신탕은 보통 라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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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의 전설 조르게와 코헨
영화 <공작>이 화제다. 한국 정보기관원이 치밀한 공작을 거쳐 북한 측의 신뢰를 얻고, 북한의 최고위층과도 접촉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 떠들썩한 액션과 불꽃 튀는 총격전 없이 ‘구강 액션’만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데 웬만큼 성공한 듯 하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대목이 있으니 확언은 할 수 없으나 흑금성 박채서는 한국의 정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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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시마는 부산으로 오지 못했다
1945년 8월 24일 우키시마 호의 최후 죽음이란 본질적으로 슬프다. 슬프지 않은 죽음이 어디 있으랴. 백 살을 넘긴 호상이라 해도 남은 사람들은 이별을 슬퍼하고 더 이상 같이 하지 못함을 아쉬워한다. 그 슬픔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슬픔이라면 그 죽음조차도 알릴 수 없이 죽어가는 일일 것이다. 세월과 역사의 검은 장막 안에서 백골이 진토돼 가도 그 죽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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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대 위의 이탈리아인
1927년 8월 23일 사형대의 두 이탈리아인 . 바야흐로 황금의 20년대였다. 미국은 절정을 구가하고 있었고 번화가는 흥청거렸다. 하늘도 그 분위기처럼 티없이 맑고 햇살은 눈부셔서 "어떠한 예정된 죽음도 이 화창한 여름날에 얼룩을 입힐 수 없을 것 같았다." (브루스 왓슨, "사코와 반제티" 저자) ... 그러나 두 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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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 하트' 윌리엄 월레스 처형
· 1305년 8월 23일 윌리엄 월레스의 처형 . 멜 깁슨 북 치고 장구 치고 연출하고 주연 맡았던 영화 <브레이브 하트>를 기억하시나요? 성 안드레아 기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의 하늘색과 흰색을 얼굴에 덕지덕지 칠한 거친 사내들과 갑옷 잘 차려입은 잉글랜드 군대가 격돌하는 생생하다 못해 잔인한 전투신과 죽음 앞에서도 ‘자유!’를 부르짖는 불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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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상순 형사(?) 를 추억하며
며칠 전 8월 25일이 그의 기일이었기에.... . 추억이란 좋은 것이다. 인생이란 술자리에서 추억이라는 안주가 없으면 얼마나 밋밋할 것인가. 세월이 가면서 그렇게 기름진 추억의 대상이 될 사람이 문득 세상을 떠나 나와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지 않다는 현실은 어쩔 수 없으나 씁쓸하며 피할 수 없으나 안타깝다. 어제 들려온 탤런트 김상순씨의 부음을 들으며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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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황후
1910년 8월 22일 마지막 황후 . 경술국치일은 보통 8월 29일을 말하지만 이날은 한일병합이 공포된 날일 뿐, 실상 대한제국 황제의 옥새가 찍힌 문서가 완성된 것은 1주일 전인 8월 22일이다. 이 날 창덕궁 대조전에 붙어 있는 작은 전각인 흥복헌에서는 대한제국 마지막 어전회의가 열렸다. 총리대신 이완용 이하 대신들이 도열한 가운데 회의는 빠르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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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모나리자와 다시 찾은 불상
1911년 8월 21일 사라진 모나리자 . 1911년 8월 22일 루브르 박물관을 둘러보던 큐레이터 루이 베로드는 자기 눈을 의심했다. ‘수수께끼의 미소’의 주인공 ‘모나리자’가 걸려 있던 자리가 휑하니 비어 있었던 것. 하지만 경비 책임자는 의외로 태연했다. “홍보사진이라도 찍으러 가져갔나 보죠. 그런 일 간혹 있잖습니까.” 박물관 본부에 문의하니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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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의 봄 얼어붙다
1968년 8월 20일 프라하의 봄, 얼어붙다 1968년 프라하의 봄은 젊고 패기만만했던 정치인 알렉산더 두브체크와 함께 왔다. 그는 소련 유학파로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간직했으되 스탈린 이래의 억압적인 사회주의를 극복하고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내걸고 기존의 공산당의 무능을 통탄했다. . "우리가 단합하면 사회주의는 자본주의보다도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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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협의 시작, 소련의 끝 8월 19일
1987년과 91년 8월 19일 어떤 시작과 끝 1987년 8월 19일 충남대학교에는 팔도의 사투리를 쓰는 젊은이들이 모여 있었다. 한 달여 전 고 이한열의 장례식 때 연세대에 집결한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전국적 대중 조직 결성에 합의하고, 몇 차례의 사전 모임 끝에 이른바 '전씨 가문'의 시작이 되는 '전대협' 즉 전국 대학생 대표자 협의회의 깃발을 올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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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그네길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인생은 나그네길 정처없이 흘러서 간다 . 스스로를 엄정하게 돌아보자면 참 재주가 없는 편에 속한다. 운동 신경은 전반적으로 나무늘보 수준이고 손으로 뭘 만들거나 하는 능력은 화성의 물보다 없으며 당구나 게임이나 지진아 수준으로 허덕이다가 결국 포기하곤 한다. . 능수능란한 사람들이 보면 그것도 재주라고 하겠냐고 비웃을 수준이긴 하지만 가물의 콩 같은 재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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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열전2 암탉이 울면 알을 낳는다ㅡ
국회의원 열전2. 여장부 박순천 . 요즘 썼다간 경을 칠 표현이지만, 살아오면서 심심찮게 들었던 말이 있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여자가 자기주장을 강하게 내세울 때 뱀 혀처럼 불쑥 튀어나오던 말이었지. 이 기원은 아득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단다. 기원전 11세기, 중국 은나라 주왕이 여자에 빠져 어지러운 정치를 펴자 주나라 무왕이 이를 비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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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곡의 광복절
1987년 8월 18일 금지곡의 광복절 홍난파 작곡의 '봉선화'는 일제 시대의 대표적인 금지곡이었다. 왜 금지곡이었을까. "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습이 처량하다...."까지는 괜찮았다. 그러나 "어언 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의 2절이나 "북풍한설 찬 바람에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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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베개를 베고 누운 영혼
1975년 8월 17일 돌베개를 베고 누운 영혼 . 1975년 8월 17일 포천 약사봉에서 장준하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민주주의 자체를 믹서로 갈아버리는 긴급조치라는 폭압 하에서 반격을 준비하던 ‘재야 대통령’ 장준하는 경사 75도의 암벽을 장비도 없이 오르다가 ‘실족’하여 떨어져 죽는다. 귀 뒤에는 무언가 뾰족한 것으로 쳐서 함몰된 상처만 ‘우연히’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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