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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자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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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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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니카 게르니카
1937년 4월 26일 게르니카 게르니카 스페인에는 바스크 인들이라는 좀 특이한 소수 민족이 있다. 유럽 대륙 전체가 인도 유럽 어족 계통의 언어를 쓰지만 바스크 어는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도대체 어디에서 온 민족인지 그 초기 역사는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로마 제국이 스페인을 지배하던 시절에도, 이슬람 세력이 스페인에 초승달 깃발을 꽂았을 때에도 독립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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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군 57연대를 위하여
1915년 4월25일 갈리폴리 상륙작전 윈스턴 처칠 하면 불독처럼 입을 앙다문 불굴의 표정이 떠오르지. 전 유럽이 나찌 독일 손에 들어간 뒤 “우리는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해안에서 적과 싸울 것이며, 우리는 상륙지에서 적과 싸울 것이며, 우리는 도심과 구릉에서 적과 싸울 것입니다.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연설하던 처칠의 모습은 역사의 명장면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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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라는 악마에 대하여
진돗개를 영물로 섬기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 있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사이비 집단의 기준은 간단합니다. 개를 섬기든 번데기를 섬기든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 그건 사이비가 아닙니다. 재산을 헌납하라거나 그 집단 내의 불신자에 대하여 물리적 압박을 가하거나 구걸을 시킨다거나 기타 불법적 행위로 개인의 존엄과 자유를 해치지 않는 한 종교의 자유에 해당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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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로운 사람 강상호
1923년 4월 24일 형평사 창립과 강상호 . 21세기를 헤아리는 오늘날에조차 ‘백정’이라는 단어를 누구에게 함부로 썼다가는 무슨 봉면을 당할 지 모른다. 그러니 조선 왕조 시대는 말할 것도 없고 그 이후 일제 강점기에조차 백정이란 인도의 불가촉천민에 맞먹는 천인 집단이었다. . 백정 남자들은 장가를 들어도 상투를 틀지 못했고 부녀자는 결혼해도 비녀를 꽂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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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없어진 순대국집을 위하여
알래스카 순대의 숨구멍 2000년 6월 15일, 저는 을지로 4가 언저리의 한 순대집에 있었습니다. 그 집의 상호는 '알래스카 순대'였지요. LA갈비같은 그런 거냐 물으니 전연 아니랍니다. 답인즉 한때 함경도 지역을 두고 알래스카라 칭할 때가 있었답니다. 미군정이 각 도를 구분할 때 대충 자기들 지명을 붙였던 거죠. 평안도는 텍사스였다고 하고 함경도가 알래스카였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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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의 친일파 박중양
1959년 4월 23일 의지의 친일파 박중양 사망 어제인가 뭔 일이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은 존경받을 가치가 있다는 식으로 끄적인 바 있는데 이 인물에 마주치면 사실 그 말을 박박 지우고 싶은 생각이 든다. 1959년 4월 23일 당시로서는 징하게도 장수한 나이인 여든 일곱에 그 생을 마감한 박중양이라는 사람이 그다. 그는 일제 시대 각 도지사 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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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놈의 칼밥입니꽈아아
내가 왜놈의 칼밥입니꽈아. 임진왜란이 터졌다. 고니시 유키나가가 이끄는 일본군 제 1대 1만 8천여 병력은 부산포에 상륙했다. 가덕도의 봉화대는 무역선들로 착각하여 봉화를 올리지 않았고 부산첨사 정발은 별안간 밀어닥친 대군과 힘써 맞서 싸우다가 성과 함께 목숨을 잃었다. 부산성 다음은 동래성이었다. . 동래부사 송상현이 근처 산자락에 올라 부산성 쪽을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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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석의 백기완 선생을 생각하며
오늘 백기완 선생이 무거운 수술을 받으신다고 합니다. 한때 의사가 살아 있는 것이 기적이라고 할 만큼 위중하셨다고 하는데 오늘 또 한 번 수술을 받으신다지요. 백기완 선생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의 모태가 된 시를 지으신 분입니다. 그 노래가 태어나기 전부터 상상을 절하는 고통을 견디며 우리 역사를 앞으로 굴려 온 분이죠. 언젠가 <시사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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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스터 대대원의 유령
1951년 4월 22일 글로스터 대대 임진강 전투 개시 한국전쟁을 남북한과 미국 중국 정도의 싸움 정도로 파악하는 경우가 많아. UN군 16개국 군대가 왔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활약상은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 그러나 참전국들 나름대로는 수많은 전투를 치렀고 허다한 사람들이 죽었어. 그 가운데 한국 전쟁의 운명을 바꾼 전투의 주인공들도 있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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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높은 곳을 향하여 - 주기철 목사의 순교
1944년 4월 21일 주기철 목사의 순교 . 기독교가 그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생명력을 끝내 잃지는 않았던 것은 거개가 욕망으로 타락하고 권세 앞에 머리를 조아릴 때에도 끝내 “뜻 없이 무릎 꿇는 그 복종 아니요 운명에 맡겨 삶이 그 생활 아니라”고 말하며 욕망에 저항하고 권세에 맞서 싸웠던 소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불신지옥 예수천당” 따위의 주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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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농 김상현 의원을 추억하며
후농 김상현 의원을 추억하며 . SNS가 의외로 조용하다. 6선 의원이었던 후농 김상현 의원이 별세했는데 애도나 감회를 표하는 포스팅이 적다. 개인적으로 한국 현대사에서 그만한 생명력을 지닌 정치인도 흔치 않았다고 본다. .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읊으며 유연한(?) 정치 이력을 통해 선수(選數) 쌓은 정치인은 많지만 김상현은 그런 이들과는 좀 종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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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의 한국인들
1950년 4월 20일 보스턴 마라톤의 한국인들 몇 해 전 테러로 얼룩지긴 했으나 유구한 전통을 지닌 보스턴 마라톤 대회는 우리 나라와 인연이 깊다. 그 인연의 시작은 굵디 굵었다. 1947년 4월 19일 보스턴 시민들은 경악했다. 유서깊은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웬 아시아인 한 명이 다리 길고 덩치 좋은 서양인들을 척척 제치고 1위로 골인한 것이다. 더 기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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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바꾼 외교 1- 김춘추 이야기
한국사를 바꾼 외교 1- 김춘추 이야기 . <삼국지>에 나오는 일화야. 관우를 죽인 뒤 성난 유비의 공격에 직면한 오나라 주인 손권은 위나라의 황제 조비에게 사신을 보내 동맹을 청한다. 사신은 조자(趙咨)라는 사람이었어. 조자의 목적을 훤히 알고 있던 위나라 황제 조비는 위협적인 말을 던져. “만약 짐이 오나라를 치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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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인 이유
1960년 4월 19일 .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인 이유 . 우리는 흔히 4.19 하면 ‘젊은 사자들’로 기억한다. 대학생들이 들고 일어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늙은 독재자를 끌어내린 정경으로 4.19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4.19에서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오히려 ‘어린 사자들’이다. 4.19를 가져온 마산상고 1학년 김주열은 시작이었을 뿐이다. 4.19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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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이브, 고려대학교의 4.18
1960년 4월 18일 4.19 이브 1960년 4월 전국적으로 심상찮은 공기가 떠돌고 있었다. 말도 안되는 부정선거가 한 달 전에 있었고 며칠 전에는 물고기가 파먹은 고교생의 시신이 바다 위로 떠올랐다. 이때만 해도 학생운동(?)의 주력은 고등학생들이었다. 각지의 ‘고삐리’들이 먼저 교문을 박차고들 나와서 데모하다가 경찰에게 흠씬 두들겨 맞으며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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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 동물원을 노래하며
서태후의 공식 휘호는 자희태후(慈禧太后)다. 자희태후는 중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에서 진귀한 동물들을 모아 두고 관람하는 것을 재미로 삼았다. 전 세계의 바다와 강, 하늘과 땅에서 사는 동물들이 베이징에 모였던 바, 자희태후의 드넓은 동물원이라 하여 자한(慈瀚)동물원이라 하였다. 성냈을 때 온몸에 가시가 돋는 가시복부터 원숭이, 사자. 표범, 기린, 오랑우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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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그만의 오류와 우리
1961년 4월 17일 피그만의 오류 미국에는 케네디 교라는 종교도 있다지. 케네디를 추모하다가 그만 선을 넘어 숭배와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승격시킨 모양이지. 그럴만큼 존 피츠제럴드 케네디, JFK는 여지껏 미국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도 무방할 거다. 하지만 미국의 60년대를 열었던 이 패기넘치는 케네디 대통령에게도 흑역사는 많지. 그 주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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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조승희 때 왜 그랬을까
2007년 4월 16일 버지니아 공대의 비극 2007년 4월 16일 버지니아 공대에서 일어난 대형 총기 학살 사건 뉴스를 처음 접한 것은 사무실 안에서였다. 네이버와 다음과 엠파스에 연속부절로 뜨는 뉴스들을 초 단위로 읽으면서 일하는 동료들에게 읊어 주었는데 다들 경악을 금치 못했다. 또 저마다 한 마디씩 토해내기 시작했다. "미국이란 나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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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도 더 영화같은 여배우의 일생
원로 배우 최은희님 별세 ... 예전 포스팅을 톺아 읽어 봅니다 . . 영화 <괴물> 기억나시죠? 한강에서 괴물이 별안간 나타나 시민들을 쓸어 버리는 장면에서 우리의 봉테일 감독은 이 영화가 반미 영화가 아니라고 주장하듯 한 용감한 미군 병사를 등장시킵니다. 송강호와 함께 괴물과 맞섰던 유일한 사람이죠. 그때 괴물에 덤비려는 미군 병사에게 매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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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컥하게 했던 열 가지 장면
오늘은 세월호의 날입니다...... 마지막 포스팅을 하면서 4년차를 넘깁니다. 저는 슬픈 생각을 할 때 눈물이 나오는 것은 배우들의 특출한 재능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를 겪으면서 저도 그 재능(?)을 익힌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다음의 열 가지 장면을 떠올리면 바로 10초 내로 눈물이 무릎으로 떨어집니다. 공감능력이 뛰어난 편이 아니며 세월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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