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 동물원을 노래하며

sanha8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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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후의 공식 휘호는 자희태후(慈禧太后)다. 자희태후는 중국 방방곡곡은 물론 세계에서 진귀한 동물들을 모아 두고 관람하는 것을 재미로 삼았다. 전 세계의 바다와 강, 하늘과 땅에서 사는 동물들이 베이징에 모였던 바, 자희태후의 드넓은 동물원이라 하여 자한(慈瀚)동물원이라 하였다. 성냈을 때 온몸에 가시가 돋는 가시복부터 원숭이, 사자. 표범, 기린, 오랑우탄이 동물원에서 길러졌고 서태후는 황족과 귀족들에게 이를 보여 주며 그들이 놀라고 찬탄을 금치 못함에 즐거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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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나라 황족이 이 동물원을 보고 남긴 시를 보고 서태후도 흡족해하며 황금판에 새겨 동물원 정문에 내걸어 두었으나 애로호 사건 이후 베이징을 쑥밭으로 만들었던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동물원을 분탕질하는 사이 행방을 모르게 되었다. 이를 아쉬워하며 동물원 담당 관리가 기억을 더듬어 복원한 시가 요즘에도 전한다. 아쉽게도 작자는 미상이며 역시나 사진은 본문과 관계없다.

這昏水聲鮐 저혼수성태
이 어둠 물 소리내는 복어

滑桶杖梯猿 골통장제원
어두운 통 속 사다리 쥔 원숭이

亦視螺舞猩 역시나무성
또 소라껍데기 보며 춤추는 성성이

澁蛭裸驚獂 삽질나경원
거머리 꺼려 엉덩이까고 놀라는 돼지

多猜哄蠢豹 다시홍준표
시샘도 많아라 떠들썩하게 일어나 움직이는 표범

麟踶衝聽堵 인제충청도
기린 발굽 동물원 담과 부딪치고

新猊輩見鬒 신예배현진
새로 온 사자 무리들은 탐스런 갈기 내보이는데

聞洵慶騏到 문순경기도
듣자니 진실로 기쁘도다 천리마가 왔다네

자한당.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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