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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도 실망도 하지 말자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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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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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봄의 트라우마
<1991년 봄>이라는 영화가 개봉됐습니다. 1991년 봄을 끔찍함으로 참담함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이후 '열사'라는 말을 쓰기를 꺼리게 됐습니다. 여러 명의 태산같은 목숨들이 맞아 죽고, 밟혀 죽고, 그리고 더 많이 스스로 불덩이가 되어 스러졌던 날들. 친구의 유서를 대필하고 자살을 유도했다는 황당무계한 죄명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한 인간의 일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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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외면
1987년 10월 25일 그들의 외면 <응답하라 1997> 이라는 드라마가 대인기를 구가한 바 있다. 개인적으로 97년에 관한한 아련한 추억 따위는 없다. 그때나 지금이나 뭐가 다르냐 싶은 심경인데 또 드라마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아하 저때는 그랬지 싶은 소품과 풍경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미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먹고 살기 바쁜 때였으니 그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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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성의 자유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전쟁속 한국인 5 충주성의 자유 . 어느 국사 교과서는 몽골의 고려 침략기를 이렇게 서술한다. “집권자인 최우는 몽골의 무리한 조공 요구와 간섭에 반발하여 강화도로 도읍을 옮기고, 장기 항전을 위한 방비를 강화하였다. 몽골이 다시 침입해왔으나 처인성(경기 용인)에서 장수 살리타가 김윤후에게 사살되자 퇴각하고 말았다. 이후 고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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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최고의 날
1974년 10월 24일 자유언론실천 선언 ‘조중동’이라 하여 3대 보수 일간지를 지칭하지만 사실 그 큰 축은 조선과 중앙이다. 동아일보의 이름은 조선과 중앙에 비해 울림이 적다. 동아일보를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격세지감을 표하기 위해서다. 적어도 15년 전의 동아일보도 지금의 동아일보가 아니었고,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실로 오랫 동안 동아일보는 우리 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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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호 소위의 귀환
1994년 10월 23일 조창호 소위의 귀환 . 1951년 5월에 벌어진 현리 전투는 한국군 최악의 패전으로 기록된다. 일부 중공군의 경이적인 전선 돌파는 한국군 3군단을 공포 속에 와해시켰고 군단장은 비행기 타고 도망가고 예하 사단장들은 계급장을 떼고 패잔병들 사이에 끼었고 병사들은 장비를 버리고 뿔뿔이 흩어졌다. 이 군단장이 작전통수권 반환 반대 운동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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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 김용을 기리며
아아 신필 김용 선생이 거하셨도다 . 아아 어릴 적 추억의 기둥 하나가 무너졌도다. 책을 읽으며 밤샘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 깨우친 스승이요 무시하기만 하던 무협지가 어느 정도로 변화무쌍 흥미만점의 장르인지를 깨우친 죽비였으며 인간의 깊은 감정과 얕은 속 사이를 허우적거리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하게 해 주셨던 분도 이제 운기조식을 폐하고 북망산으로 가시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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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팔가 해전의 영웅과 미녀
제독의 여자 엠마 하트 런던에 가는 프랑스 사람들은 좀 약이 오를 것 같다. 트라팔가 광장이니 워털루 역이니 프랑스로서는 아픈 기억들을 지명 삼은 데가 많으니까 말이야. 워털루에서는 영국의 웰링턴이 이끄는 영국 프로이센 연합군이 나폴레옹을 최종적으로 몰락시켰고 트라팔가는 나폴레옹의 영국 침공을 결정적으로 무산시키고 프랑스 해군을 탈탈 털어버린 해전이 벌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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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주머니는 지금 살아 계실까
그 아주머니는 살아 계실까. . 결혼 생활 중에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혼 후에도 전 부인에게 집착하여 자동차에 위치추적기를 달고 행적을 알아내 폭력을 행사하던 남자가 끝내 전 부인을 잔혹하게 살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딸들마저 자신들의 아버지에게 사형을 내려 달라고 요청한 청와대 청원을 읽으면서 “이런 짐승 같은 놈을 어찌 해야 하나.” 분노하는 분들이 담벼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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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리 전투와 기관총 중대장 최인걸
1920년 10월 21일 청산리 전투 시작 . 1차 대전과 러시아 혁명 와중에 유라시아 대륙을 극에서 극으로 누비고 다녔고 ‘끈 떨어진 갓’의 신세에도 불구하고 가장 오랫 동안 싸우면서 의연하게 혈로를 뚫어 끝내 성공적인 장정을 마친 군대가 있다. 이름하여 ‘체코 군단’. 그들은 원래 오스트리아 제국의 통치 하에서 징집되었다가 탈주하거나 그전에 망명했던 체코인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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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반도 위에 뜨다
1924년 10월 20일 반달 반도 위에 뜨다 관동대지진 이후 수많은 조선인들이 반쯤 넋이 나간 채 돌아왔다. 조선인 수천 명이 복날 개처럼 두들겨 맞거나 죽창에 꿰어 죽어간 대학살극을 경험하고 돌아왔으니 그 트라우마가 오죽했으랴. 그 가운데 한 청년이 있었다. 아버지의 권유로 경성법학전문학교에 들어갔으나 도무지 법학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음악에 끌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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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관 아리랑
대학 입학 30주년 행사에 와 있습니다.. .대학시절에 올린 포스팅 하나 긁어옵니다 .옛날 글이라 현실과 차이가 있음 . 중도관 아리랑 . 고립대학교라는 칭호가 붙어 있을 지경으로 교통이 불편하다고 소문난 고려대학교 (2003년 주 :지금은 전철 뚫렸슴다) 까지 어떤 기회로 어떤 환난을 겪으면서든 와 본 사람은, 서울대의 공산당 마크 교문( ㄱ",ㅅ",ㄷ"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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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참모총장 '감' 박흥주 대령의 선택
10.26 맞아 돌아보는 육군참모총장'감' 박흥주의 선택 김민기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 중에 <늙은 군인의 노래>가 있어. ‘나 태어난 이 강산에 군인이 되어 꽃 피고 눈 내린 지 어언 삼십 년’으로 시작해서 ‘내 평생 소원이 무엇이더냐. 우리 손주 손목 잡고 금강산 구경일세’로 마무리되는 이 노래는 일생 동안 성실하게 나라를 지켰던 군인의 소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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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의 전사들 - 귀주성 공방전과 김경손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전쟁 속 한국인 4 귀주성 공방전과 김경손 . 1231년 살리타이 장군이 이끄는 몽골군이 압록강을 넘으면서 30년에 걸친 몽골과의 전쟁이 시작됐어. 몽골은 순순히 항복하는 이들에게는 관대했으나 저항하는 자들에게는 지옥의 악마보다 더한 잔인함을 보여주었지. 몽골군은 고려 서북면의 각 성들에 공포의 바람을 불어넣었어. 지휘관들부터 내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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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백남기는 왜 그런 삶을 살았을까
백남기 농민이 돌아간 것도 2년입니다. 고인의 죽음 당시 고인의 가족을 모욕하는 만화를 그렸던 만화가 윤서인이 벌금형을 선고받으면서 다시 이전 생각이 나서.... 다시 읽어 봅니다. 2016년의 포스팅....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 . 영화 <밀정>이 화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여러 밀정이나 영화 <암살>에서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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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러진 아리랑
1938년 10월 19일 스러진 아리랑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 여러 번 하늘을 우러러 하늘을 불렀다고 했다. 하늘이여 이래도 됩니까? 하늘이여 이래도 됩니까?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할 자가 호의호식하다가 종생하고, 제 한 몸 던져 만인을 이롭게 하려던 자들은 비참하게 죽어가고, 도무지 하늘이 눈이 있고 귀가 있다면 차마 내버려 두지 못할 일들이 버젓이,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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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최고의 스파이 조르게 체포
1941년 10월 18일 20세기 최고의 스파이 체포되다 20세기를 통틀어 시골 밤 하늘의 별처럼 많았던 공산주의자들 가운데에는 악당도 부지기수였지만 자신의 이상을 위해 충직하게 헌신했던 인물들도 적지 않았다. 나는 그 중의 한 명으로 리하르트 조르게라는 사람을 들고 싶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는 20세기 최고의 스파이이고 20세기 역사의 큰 흐름을 바꿔 놓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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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유신과 이세규
1972년 10월 17일 10월 유신과 이세규 1 . 1971년 4월 27일. 제7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이 선거에서 민주공화당의 박정희 후보는 634만 2,828표를 획득, 신민당의 김대중 후보가 얻은 539만 5,900표보다 94만 6,928표를 앞섰다. 박정희는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결코 그 승리에 환호할 수 없었다. 야당의 젊은 도전자 김대중에 맞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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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치의 추억 , 그리고 친구 소개
프락치의 추억 과 친구 소개 하나 . 아래 등장하는 '프락치'는 이 포스팅을 보신 후 제기된 여러 사람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공안당국에 의해 고용돼 학원을 사찰하던 프락치는 아닌, 당시 꽤 많던 '가짜 대학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잘한 일은 아니었겠으나 프락치로서 못할 짓을 했던 건 아니었고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도 있다 하니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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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의 오책> 전쟁 이후의 한국사
#산하의오책 - 살아남은 자들의 역사 <전쟁 이후의 한국사> 가끔 역사를 공부하려면 어느 책부터 읽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여기서 배움이 깊고 식견이 넓은 분들은 다양한 답을 하시겠지만 나는 매우 단순한 놈이다. 그래도 나보다 나이가 적은 분들하테는 좀 신중해지지만 내 또래, 특히 왕년에 대학 때 세미나니 뭐니 했던 사람들한테는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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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마항쟁
1979년 10월 16일 부산과 마산, 세상을 바꾸다 . 1979년 대한민국은 글자 그대로 동토의 공화국이었다. 유신 헌법에 반대만 해도 사형까지 가능한, 법도 아니고 말도 안 되는 긴급조치가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었다. 어느 정도였는가를 내 경험을 통해 이야기해보자면, 1976년 국민학교에 입학하고 코 찔찔 흘리며 운동장에서 다망구를 하던 무렵,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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