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공모전에서 느낀 성별문제 대립의 심화

sampling(61)
Published in
#kr
Words
294
Reading
2 min
Listen
Play
9y

통계바로쓰기대회.jpg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통계를 제시하는 글들이 많지만 통계 데이터를 유리하게 쓰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지난 글도 이런 문제와 관련된 글이었고....이런 문제 때문인지 문제있는 통계를 지적하는 "통계 바로쓰기 공모전"이 2016년부터 통계청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제 1회는 2016년 5월 16일부터 2016년 7월 15일까지 공모하였고 2회는 2017년 5월 29일부터 2017년 7월 23일까지 공모가 이루어졌었습니다.

이 공모전은 "통계청 수상작들, 여성계의 통계왜곡 폭로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고 알게되었습니다. 기사를 쓴 곳이 네이버에는 검색이 안되는 곳이던데 의미있는 언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기사에서 여성계가 다른곳보다 잦은 통계왜곡을 한다는데 진짜로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자기들이 쓴 책의 내용을 서로 인용하면서 사실처럼 만든다는식의 이야기등을 들은적이 있긴한데 전문적인 연구가 있는것도 아니기도 하고....이익단체들이 유리한 데이터만 제시하는건 여성계만 그런건 아니니 단정짓긴 어렵네요. 여성단체들이 이익단체란게 문제라면 문제겠지만....

그런데 2회의 내용만 있길래 따로 1회 수상작들도 찾아보니 1회에는 2회에 비해 성별문제 관련 통계가 별로 없더군요. 2회에는 상위입상 10개 중에 4개가 성별문제 관련 통계인데 1회에는 1개뿐입니다. 격려상의 경우는 내용이 없어서 제목만으로 판단하긴했지만 1회에는 60개 중에 3개인데 2회에는 30개 중에 5개더군요. 2회의 총 숫자가 반으로 줄었음에도 성별문제 관련 통계 숫자는 더욱 늘었는데서 성별문제 갈등이 1년 사이에 더욱 심화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용면에서 재밌는점은 여성계의 주장을 공격하는 수상작의 비율이 높다는 점입니다. 1회에 2등한 "사례명 ‘강남역 묻지마 살인’ 보도 속 강력범죄 피해자 통계의 왜곡 해석된 활용"의 경우는 여성계의 주장을 옹호하는 쪽에 가깝습니다만 격려상에 있는 "노동력을 묻지 않은 OECD의 남녀임금격차"와 "**에 발표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범죄 성비"는 제목상 여성계의 주장을 공격하는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하나 "여성의 지위에 관한 두 통계의 차이"는 제목만으론 감이 잘 안잡히더군요. 2회는 더 심해져서 상위입상 4개중 3개가 여성계의 주장을 공격하는거고 1개는 자료부족을 지적하는 중립적 주장이었습니다. 제목만 볼 수 있는 격려상의 경우도 데이트 폭력 통계의 진실등인것으로 봐서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숫자는 늘었지만 오히려 옹호 주장은 안 보이는 셈입니다. 리얼뉴스란곳에서 괜히 이 공모전을 주제로 삼은게 아니란것이 느껴지더군요. 2회 대회가 끝난 후에는 지금의 미투 바람이 불었는데요 성별문제 대립이 그때에 비해 늘었으면 늘었지 줄었을거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3회엔 지금보다 더 비중이 늘어나려나요?

통계청 공모전에서 느낀 성별문제 대립의 심화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