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새해에는 음악에 좀 더 다가가려는데 아직 몸이 안따라주는 살룬 유난입니다.
살룬 유난의 파티음식 번외편입니다.
혹시 오늘 아침에 글이 안써져서 놀란 뉴비 분들 계신지요. 간밤에 Bandwidth가 마이너스가 되신 분들이 계실겁니다.
[https://steemit.com/kr-newbie/@hwan100/bandwidth] <- 링크 거는게 이렇게 거는거 아닌가보네.. ㅋㅋㅋ 난 또 뭘 본걸까.
@hwan100님의 글입니다.
저도 밤에 Bandwidth가 쭉쭉 빠지는거 보고 겁이 나서 댓글도 못달았지요.
그래서 이번 글은 100% 스팀파워로 수령 걸고 씁니다.
저처럼 쫄보이신 뉴비분들은 일단 댓글이라도 쓸 수 있게 스팀파워를 모아둡시다.
천사같은 @asbear 님 덕분에 살아나신 분들 계시지만 생전 남한테 돈 한번 못 빌리는 성격인 쫄보님들은 같이 스팀파워를 모아봅시다. ㅋㅋㅋㅋ
자 그러면 묻힐뻔하다가 @zorba님의 요청으로 번외편이 되어버린 #홍게해체쇼를 시작하겠습니다.
12월 26일에 시킨 홍게가 왔습니다.
열자마자 좀 실망입니다.
배부분이 시커멓네요.
3kg 19900원 무료배송
8마리가 왔어요.
5마리는 안싱싱, 3마리는 싱싱합니다.
수율은 몰라요. 게살이 차는걸 수율이라고 하는데 무거워도 물만 차고 수율이 안좋은 게가 있습니다.
게는 쪄보기 전엔 몰라요. 대충 물기 뺀걸 감안하면 텅빈게 같진 않습니다.
1마리당 2500원꼴이네요.
대게에 비하면 아주 저렴한 가격입니다.
게는 죽고 나면 상처부위랑 내장 부위가 검게 변합니다.
온도가 높을 수록 빨리 색이 변해요.
게는 보관하려면 쪄서 얼려야 합니다.
날게로 얼리면 살이 녹는다고 합니다.
검은색 살은 먹는데 크게 상관은 없지만.. 안예뻐요. 누가봐도 오래 된거 먹기 싫잖아요. ㅋㅋ
홍게 치카치카하고
입 부위에 과도를 넣어 90도 각도로 틀어줍니다.
노약자나 임신부를 위해 모자이크처리 합니다.
거꾸로 들어서 뱃속에 든 짠물을 뱉어내게 합니다.
짠물 뺀다고 게딱지를 심하게 누르면 내장도 나옵니다.
짠거는 죽어도 싫으신 분은 물에 20분 담궈 놨다가 찌세요.
더 오래 담궈두면 짠맛도 게맛도 안나는 맛살을 드시게 됩니다.
등딱지가 바닥으로 가게 찜기에 쌓으시고 찌면 됩니다.
이때 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 시가 생각납니다.
혼자 읽고 울컥 했었지요.
시 속의 게는 웅크렸는데.. 홍게들은 약간 쩍벌남 스타일입니다.
게 크기에 따라 15~20분 쪄주시고 5분 뜸들입니다.
일단 두마리 델꼬와서 해체쇼를 시작합니다.
생식기 떼어줍니다.
게 딱지 잡고 딱 올려주면... 녹장일뻔 한 흑장입니다.
황장 > 녹장 > 흑장 순서로 황장 맛이 으뜸입니다.
내장이 노란색이 제일 좋고 흑장은 내장이 제일 덜 찬 애지요.
한마리에 2500원이라 기분이 나쁘진 않습니다.
근데 아가미가 검다는 것은 내장이 덜 찬걸 떠나서 죽은지 오래되고 높은 온도에 있었다는 사실..
주인 아저씨가 검은 애들은 좀 큰걸로 줘서 화를 내지 않습니다.
아가미 떼어줍니다.
먹어도 상관은 없는데 별미도 아닙니다.
다리는 욕심 내지 말고 관절 밑에서 잘라주세요.
관절 살은 따로 모아서 맨 마지막에 먹을 거 없을때 게 포크로 살살 빼드시면 됩니다.
처음부터 게 살 바르는데 애쓰면 다른 살 먹기 전에 지쳐요.
밑의 마디에서 조금 위에 양쪽으로 살짝 가위질을 합니다.
살짝
다리 끊지 마시구요.
살짝 했는데 끊어질 듯 말 듯
힘내! 홍게야
껍데기를 살짝 빼주면.
그래 너로구나...
아름답죠?
다른 다리들도 빼기 시작하는데... 살이 덜 여문 애들이나 뜸이 덜 들면 저렇게 안빠져요.
고민 말고 양쪽으로 길게 가위질 두번하시면 됩니다.
이따가 사진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자 몸통은... 힝... 시커멓고 가볍습니다.
살이 별로 없겠죠.
세로로 세우고 칼로 잘라줍니다.
꽃게 몸통도 이렇게 손질해서 먹으면 살을 야무지게 발라 먹을 수 있어요.
대단하지 않나요? 저 사진을 혼자 찍었다는게... ㅋㅋㅋㅋㅋ
폰에서 게향이 납니다. ㅋㅋㅋ
그래도 먹을게 있긴 있네요.
게 포크로 삭삭 발라 먹기 편하게 손질이 되었습니다.
녹장과 흑장이 섞인 내장은 따로 담아 둡니다.
다리살을 찍어 먹어도 되지만.. 다리 자체 단맛이 사라지니 그러지 않기로 합시다.
참기름 두른 팬에 밥, 날치알, 씻은 묵은지, 게 내장을 넣고 볶습니다.
게 내장은 조금씩 넣으며 간을 맞춥니다.
밥이 많으시다면 게장 다 넣고 밥으로 간을 맞추셔도 됩니다.
혹시 게장이 부족하면 간장이나 묵은지로 간을 맞추세요.
게를 아쉽게 먹으면 묵은지 안넣어도 되는데 게를 많이 먹었으면 묵은지 꼭 넣으세요.
먹다보면 느끼하니까요.
게 내장에도 기름이 있습니다.
담아 내면 홍게 해체쇼가 끝이 납니다.
살이 안빠진 애들은 저렇게 뚜껑 오픈형태로 손질 하시면 됩니다.
집게다리는 반만 껍질을 제거하면 살을 발라 먹기 쉽겠죠?
휴우
제 손가락만한 집게도 있어서 검은게 먹는 마음이 조금 누그러듭니다.
어떻게 해체쇼가 재밌으셨나요?
형이 왜 거기서 나와????
ㅋㅋㅋㅋ 라면 안먹으면 아쉽지요.
찌기 전에 미리 떨어져 나간 다리들 모아서 라면 끓였습니다.
이제 진짜 살룬 유난의 파티음식은 끝입니다.
상태 좋은 세마리는 내일 아는 언니 오면 홍게해물짬뽕탕 끓여 주려고 냉장고에 대기중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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