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드럼을 전공하여 드럼 레슨도 하고 있지요.
문화센터나 학원에서 주로 레슨 하였는데 개인 레슨 받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서 연습실을 빌렸고 연습실비를 충당하려면 레슨생을 모아야 합니다.
레슨생을 모으려고 레슨올이나 숨고 같은 사이트도 이용하고 인터넷에 글을 씁니다.
관심사 어플이 있길래 드럼에 관심있는 사람이 있으려나 해서 레슨 구인 글을 올리고 한분이 배우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밤에 일하시는 분이라 새벽6시에 레슨하기로 하고 만나서 1회 무료레슨 진행하는데 밥 먹으러 가자고 하시네요.
밥 먹으러 갔더니 '남자 만나고 싶은데 사회적 지위나 체면이 있어서 레슨한다는 글로 애둘러 쓴거 아니에요?' 이런 말을 합니다.
42세 미혼남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런거 아니라고 하고 인사를 하고 헤어졌지요.
그리고 4시간쯤 지나서 문자가 왔습니다.
아.. 앞으로 레슨도 해야 되는데 이거 참 매몰차게 얘기 할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정중히 거절했다고 생각했는데... 틈틈히 대쉬한답니다.
이때부터 끙끙 앓기 시작합니다.
돈은 벌어야겠고 틈틈히 대쉬한다니 정말 싫고....
주말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거절 문자를 보냈습니다.
레슨 경력 13년만에 이런 이유로 레슨 거절한건 처음이네요.
이후로 인터넷에 레슨 구인 글을 못올리고 있어요.
레슨한다는건 레슨을 한다는 말이지 남자 만나고 싶어요란 말이 아닙니다.
대체 왜 그럽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