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가난이라고.... ㅋㅋㅋㅋ
제가 참 좋아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영화감독입니다.
그 친구나 저나 가정형편이 비슷해서 참 부족하게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참 부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전 놀고 싶은것도 많고 먹고 싶은것도 많아서 굽신거려가며 돈이 되는 일들을 하며 음악을 하였는데,
친구는 엮여서 돈도 안되고 감정 상하고 몸 상할 일이다 생각되면 덤비질 않더군요. 아무리 돈이 없어도요.
그 친구를 보고 있자니 학이 생각나고 선비가 생각나고 대나무가 생각납니다.
돈이 좀 없어도 음악에 매진하고, 조금 불편해도 음악에 매진하고, 앞이 깜깜해도 음악에 매진해야 좋은 음악가가 될 것 같은데
이렇게 식탐 많고, 술독에 빠지고, 게으르고, 돈을 좋아하게 될 줄 몰랐네요. ㅋㅋㅋㅋㅋ
언젠지 모르게 휘어진 자존심
얼마 돈에 구겨진 자존감
나이 먹고 주눅들은 자신감
혹시 펴지려나 먹어보는 밥
만들어 보겠습니다.
1인분 기준 가격입니다.
대나무통은 인터넷에 팝니다. 개당 1000원
닭은 한마리 다 쓰고 싶었는데... 대나무통이 작아서 반만 씁니다.
냉동실에 있는 은행 (무슨 호프집인줄 ㅋㅋㅋ) 꺼내서 세알 까줍니다.
황기, 마늘, 대추 는 삼계탕용이구요.
대통밥만 할때는 필요가 없습니다.
쪽파 할인해서 사왔습니다.
깨끗이 씻은 대나무통에 쌀을 넣고 불립니다.
닭이 반마리도 안들어가네요. ㅋㅋㅋㅋㅋㅋ 제일 좋아하는 닭다리 두개만 넣습니다.
대추는 돌려깎아줍니다.
돌려 깎은 대추 돌돌 말아서
썰어주면
고명용 대추 완성
쪽파 씻고 액젓에 절여줍니다.
닭 있는 대나무통에 물 붓고 마늘, 황기, 대추 , 대파 넣어줍니다.
쌀이 있는 대나무 통에는 은행과 대추를 넣어줍니다.
쌀이 부피가 늘어나니까 대나무통 가득 쌀 넣으시면 안됩니다.
종이용 호일이나 유산지로 덮어서 찜통에 40분 찝니다.
어떤 이는 색색깔 한지로 덮었다가 밥이 색색깔로 변했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
찜통의 수증기가 다 밥으로 들어가면 안되니까 덮어주는 거라 종이용 호일로 하시면 될 듯합니다.
김치 양념 붓고 버무려 줍니다.
40분이 다 되었네요.
파김치 담고 위에서 찍어줍니다.
밥이 잘 익었네요.
닭도 잘 익었는데.. 이렇게 먹으려니... 두루미 집에 초대 받은 여우같네요. 먹기 불편해요.
여우 녀석.. 접시 좀 쓰지 그랬니.. 설거지가 귀찮았니...
음식이 달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대추 하나 넣었다고.ㅋㅋㅋㅋㅋ
뭐 이 밥 하나 먹었다고 올 곧은 선비가 되겠습니까만.. 대접 받은 기분이 들어서 참 좋았습니다.
역시 전 호사스러운거 좋아하는 사람임을 느끼지만 대쪽같은 성품을 지향합니다. ㅋㅋㅋㅋ
영양가득 일품밥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