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r커뮤니티는 보다 나은 스티밋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너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너무 속상한 나머지 쉬겠다는 분들, 떠나는 분들까지 나오고 있다. 읽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답게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읽어보니, 지금이 kr커뮤니티가 생긴 이후 가장 큰 토론의 장이 펼쳐진 것이라 한다.
그러다 어떤 고래분의 글을 읽는 순간, 아 역시 사람은 큰물에서 놀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여담을 하자면 나는 군을 남들보다는 늦은 나이에 가게되었다.
이등병인 내가 어찌어찌하여 파견을 나가게 되었고, 파견된 곳에서는 소위 방위병들을 통솔해야 하기때문에 중대장이 흔히 말하는 가라 일병을 달아주고 파견을 보냈다.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였지만 하다보니 금방 일병에 적응을 하여 이등병 계급장을 단 방위병(엄밀히 말하면 소속은 다르지만 나보다는 짠밥이 많은 병사들)을 통솔하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날 소속은 다르지만(나는 육군, 상대는 공군) 중대장이 운전병을 거느리고 내가 근무하는 곳으로와서 뭔가를 묻는 것이었다.
소속이 다르다 하나 계급의 차이가 많은 관계로 껄끄러워 밑에 있는 이등병에게 상대하게 하고 그 중대장을 유심히 보니, 초등학교 동창생이 아닌가
반가운 마음에 무심코 그 친구의 이름을 불러 놓고는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그와 나의 위치가 달랐던 것이다. 그리고 주위에는 보는 눈이 제법 있었던 까닭이다.
어째든 그 친구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헤어진 후 나중에 생각해 보니 이렇게 다른 모습으로 서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 친구는 이미 온몸으로 "나는 중대장이다" 라는 포스를 풍기며 휘하의 병사들을 지휘하였고, 나는 일병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었으니(이등병 임에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라는 말을 참 실감했었다.
그러한 각성도 시간이 흐른 탓인지, 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한 후, 더 정확히는 스티밋에 발을 담근 후 나의 모습은 정말 그때의 일병과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 고래분의 글에는 여유가 엿보인다. 때를 기다릴 자세도 보인다.
그라고 왜 순간순간 생기는 수익이 즐겁지 않겠는가?
그런데 나는 0.01의 수치에 희비가 엇갈린다. 오늘 내일의 변화에 반응한다.
하, 참...
당장 코앞만 바라본다.
정신차려라!
그동안 공부한 것은 다 어디로 날려보냈냐!
오늘 다시 한번 깨닫는다.
이제 겨우 맘먹고 "영어야 가지마~" 라는 주제로 글을 3번 쓰고는(썼다고 하기도 어렵지만)...
스티밋의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는 오래되서 전후 사정을 잘 아는 분들에게 맡겨놓고 너는 뉴비답게 이곳에서 살아남는 방법이나 잘 찾아라...
에휴, 어쩌다 피래미가 되어가지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