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낯선말이 아닌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인의 삶은 참으로 바빠서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게 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찻집에 가도, 전철을 타도, 공원에를 가보아도 혼자 있는 사람조차도 몹시 바쁘다.
그런데도 고독하다고, 외롭다고 느낀다.
왜 고독한지, 왜 외로운지는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당장 고독과 외로움에 힘겨워 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고독과 외로움은 같은 개념임에도 느낌이 다르다.
고독의 경우는 혼자가 되면 쉽게 느끼지는 감정이며, 이런 고독한 것이 싫어 누구랑 통화를 하거나 SNS 또는 인터넷 등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다양한 방법이 있으므로 혼자되어도 비교적 고독한 감정에서는 벗어나기가 쉬운 편이다.
그러나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혼자 있을때 뿐만 아니라 누구와 같이 있어도 문득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누구랑 같이 있어도 찾아오는 감정이기 때문에 특히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으면서 외로움을 느낄때는 많이 당혹스럽게 된다.
사랑하는 이에게 외롭다고 말하고 도움을 받기도 어렵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외롭다 표현하면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닐까 라고 생각할까봐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
글쓴이의 경우도 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항상 가슴한켠에는 외로움이라는 놈이 자리를 잡고 있다.
뭐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마치 길 떠난지 오래된 나그네가 고향집을 그리며 느끼는 아련한 그리고 먹먹한 느낌, 울컥한 느낌...
어떻게 해야 제대로 묘사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다.
외로움이 심해지는 날이면, 내 주위에 있는 이들에게 보다 따뜻하게 대해주어야겠다 하고 마음을 먹는다.
그러나 이놈의 성질머리는 어찌 내맘대로 되지 않는지, 금방 먹은 마음도 실천을 못하게 한다.
본래 품었던 마음과는 다르게 사소한 일로 신경질 내고 삐지고...
또 마음먹은대로 못해서 다시 스스로에게 화를 내고...
어찌 이렇게 다람쥐 쳇바퀴 돌듯 뱅뱅도는지...
이제는 외로움을 친구처럼 여긴다.
어짜피 이놈은 내가 오란다고 오지도 않고, 가란다고 가지도 않는다.
그저 지 맘대로 왔다가 지 맘대로 가는 그런 친구로...
혹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외로움을 잘 해결하는 방법을 아시는 분은 꼭 좀 알려주시면 좋겠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강건너 저 나라는 어떨까? - 라오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