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생각(잡념)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하자.
명상을 하다보면 왜 평소에는 안하던 잡념이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럴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는 평소에도 잡념이 많지만 잘 느끼지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늘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고 늘어지니 평소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 것이다.
명상을 하려고 마음을 차분하게 해도 평소처럼 생각이 꼬리를 물고 나오게 된다.
그러면 이때부터는 왜 이렇게 잡념이 생기나 하고 생각을 덧붙이게 된다.
즉, 평소에도 늘상하던 잡념인데 명상을 하면 비로서 잡념이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요것이 포인트다.
평소에는 몰랐지만, 명상을 하면 알게 되는 것.
잡념이 자꾸 생기는 것을 알아채는 것도 명상의 효과이다.
졸음과 잡념도 소소한 명상의 효과임을 알게 되었다.
그럼, 졸음과 잡념으로 명상의 시간 대부분을 차지해도 되는가?
물론 아니다.
졸음의 경우는 앞서 언급한 대로 명상을 즐기다보면 사라진다.
그럼 잡념의 경우는 어떻게 하나?
잡념의 경우는 없어진다 생각하면 안된다.
수행의 경지가 높은 분들은 어쩔지 몰라도 명상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경우, 하루아침에 잡념을 떨쳐버릴 수는 없다.
생각해 보라.
여러분이 살아오는 내내 잡념과 함께 해왔는데, 그 세월이 얼마인데 하루아침에 싹 잘라버릴 수 있겠나.
그냥 편안하게 잡념은 함께 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살 달래야 한다.
글쓴이가 자칭 단전명상이라 이름한 명상 방법은 단전에 마음을 두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니 명상할 때 단전을 바라보면(의식을 집중) 서서히 단전이 느껴진다.
그러면 그 느껴지는 단전을 계속 바라보는 것이다.
느낌이 어떻게 변화해가는지,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등을.
그런데 그 느낌, 변화가 너무 미세하기 때문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워야 한다.
바짝 집중하느라 잡념이 끼어들지 못한다.
그러다 느낌이나 변화가 지루해지면 잡념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때가 중요한데
잡념이 생겨나면, 생각이 떠오르는구나 하고 느낌과 동시에 다시 단전으로 마음을 돌려야 한다.
떠오른 잡념이 어떤 것이냐, 그 잡념이 얼마나 중요하냐,
혹은 또 잡념이 드는구나 등 잡념에 집중하면 잡념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명상을 시작하는 초기에는 이렇게 졸음과 잡념 때문에 명상을 한건지, 뭐한건지 모르는 경우가 많게 된다.
졸음의 경우는 시간이 저절로 해결해 주니 문제가 없으나 잡념은 늘 명상하는 이의 시간을 빼앗아 간다.
그렇지만 한가지만 명심하면 된다.
자꾸 명상을 하면, 잡념의 시간보다는 무심히 단전을 바라보는 시간이 서서히 많아 진다는 것을...
그러니 잡념이 들면, 또 잡념이 왔구나하고 인정하고 바로 단전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된다.
이렇게 잡념에서 무심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명상의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간략히 쓴다는게 또 길어졌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라오스 꽁로마을 한 까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