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혀로만 느끼지 않는다. 실제로 코가 큰 역할을 하고 눈도 한 몫 한다. 소리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분위기가 더 크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보고 싶은 사람과 근사한 곳에서의 만남은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맛은 오감이 만들어 내는 교향곡이다.
카페 "강변살자"는 이름으로 보자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아재나 줌마의 작명이고 위치로 보자면 이름을 정직하게 반영하는 순진함이 있다. 나는 아무렇지 않으나, 오래된 노래 제목에도 보이는 이런 종류의 친숙함을 누구나 즐기는 건 아니다.
이런 플랭카드를 걸어서 이미지 세탁을 시도하고 있다.
37 번 국도 적성 --> 문산 방향에서 볼 수 있지만 아파트 모델하우스라고 착각하고 지나간다면 당신이 아니라 카페 주인장의 잘못이다. 그러나 이름만 구릴 것이라 판단하고 근사한 여느 도시의 분위기 쩌는 카페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으로 입장하게 된다면 그것은 당신의 잘못이다.
내부는 어둡다. 자연광을 조명으로 활용하는 것도 아니고 내부의 조명등도 별로 없이 그냥 어두울 뿐이다. 창가 쪽은 그나마 자연광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의자, 테이블은 다양한 모양으로 일관성 없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놓았다. 흡사 20 년 전 동시에 유행한 가구들을 손에 잡히는 대로 가져다 놓은 것 처럼 보인다. 그럼 여기 왜 왔냐고?
끝내주는 강변의 풍경을 사파리의 호랑이나 곰 보듯이 코 앞에서 보고 싶다면 여기는 추천할 만한 곳이다. 이런 곳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이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면 당신은 무디거나 강변에 살거나 둘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까망베르 치즈 케잌.
아내가 자기 스타일이라고 좋아했던 티라미수...
아이스아메리카노, 딸기주스, 키위주스, 따로 떨어져 있는 웰치스와 얼음 세트, 요근래 편의점에서나 볼 수 있는 서비스 쿠키, 조각케잌 두개. 우리 가족의 주문 내역인데 중구난방식 배치지만 숨은 그림 찾기는 아님...
특별한 맛은 아니지만 기본은 받쳐주고, 사실 이런 분위기라면 뭔들...
5 분 후...
넓직한 야외 공간도 있다. 바베큐 테이블처럼 보이지만 여기서는 티 테이블임...
유령을 촬영했다네...
색이 너무 바래서 혹시나하고 찾아봤는데 역시나... 2012년 작품... 오래되었다고 다 골동품이 되는 것은 아닌데...
입구... 바베큐 테이블이 아니라 흡연 테이블임...
카페 옆 잘 가꾸어진 잔듸밭에는 예쁜 꽃들도 보인다.
카페 정면. 주차는 6, 7대 정도 가능하다.
[카페] 강변살자 - 임진강 변의 멋진 풍경
이 글은 Tasteem 컨테스트
내가 소개하는 이번 주 맛집에 참가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