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냥....

sadmt(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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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같은 종이면 무늬나 색깔로 분간하기 쉽지 않다.
사자나 표범 같은 고양잇과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왜 고양이들은 제각각 다른 무늬가 있는 걸까.
오리도 닭도 기러기도 돼지도 비슷비슷한데 젖소는?
젖소는 흑백이니까...
가게 근처를 배회하는 길냥이들이 있다.
무늬가 다른 세 마리가 번갈아 눈에 띈다.
한 녀석은 검은 바탕에 흰 다리를 가진 카리스마 넘치는 놈이고 다른 한 녀석은 흰 바탕에 몇 가지 색깔을 알록달록하게 염색한 놈이다.
나머지 한 녀석이 가게 문 앞에 서서 야옹, 야옹거리는데 절대 문을 넘어 들어오지는 않는다.
들어오면 안 된다는 걸 어떻게 아는 것인지 모르겠다.
배고프다고 우는 것 같아 남은 피자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문 밖에 내어 주었다.
씹기 부드러운 걸 주고 싶었지만, 차갑게 식어서 딱딱해진 피자뿐이었다.
요 녀석, 이거라도 먹으려고 애쓰는 걸 보니 안쓰러웠다.
손으로 조금씩 뜯어서 먹여주는데 날름날름 잘 받아먹는다.
편하게 먹으라고 나머지도 잘게 잘라서 그릇에 넣어주고 자리를 피했다.
가게 유리창 너머에서 보고 있는데 조금 먹다가 그냥 가버리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먹기에 불편했으리라.
그런데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찾아왔었는지 어느새 그릇을 싹 비웠다.
실장님은 한번 먹이를 주기 시작하면 매일 찾아와서 귀찮아진다고 했는데 남은 음식이 있으면 꾸준히 줄 생각이다.
잘 먹어 주어서 내가 갖게 된 안도감을 요 녀석은 아는지 모르겠다.
해가 지고 가게 근처 벤치에서 쉬고 있었다.
밥 준 고양이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나를 똑바로 보고 어슬렁 걸어왔다.
발발대지도, 거드름을 피우지도 않았다.
내 옆에 앉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리를 꼬고 앉은 무릎 위로 올라왔다.
불편한지 이리저리 뒤적거렸다. 무릎을 모아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헐,,, 다소곳이 눕더니 나를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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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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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조금 다소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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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들어서 바닥에 내려줄 때까지 이 자세로 앉아있었다.
어떤 유대감이 진하게 느껴졌다.
이 녀석도 분명히 같은 걸 느꼈으리라.
한 번도 없었던 신기한 경험이었다냥...

산란스럽고 복잡한 일이 자꾸 생겨서 포스팅이고 뭐고, 정신부터 챙겨야겠다고 했었는데 심쿵하게 만드는 냥이 한 놈이 빨리 포스팅하라고 다그쳤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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