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ifi님 감사합니다.
쓰레질에 고되었던 동자승아
한바탕 자비를 뿌려
산사를 씻던 다정함 그쳤으니
땔나무라도 챙기렴
목어의 고향으로 떠나는
추녀 끝
마지막 빗방울이 뭉클하구나
들에 서다 2
가을걷이 끝난 들녘
이삭 줍기 전 햇님이 산을 넘었다
별보다 먼저 찾아온 검푸른 공기
텃새는 혼자라도 잠을 청할 시간
노을의 뒤꼭지를 쫓는 지평선
벼이삭 밑둥을 뒹구는 바람
오늘밤 갈길이 멀다
하얀 한숨이 먹지 위에서 번민하다가
높이를 잃어버린 하늘로 숨어들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