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 평화의 길

sadmt(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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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하나 올리면 팔로워가 20여 명씩 한 번에 늘어난다. 글 올린 사람을 자동으로 팔로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틀림없을 텐데 왜 그러는지 이유는 전혀 모르겠다. 덕분에 팔로워와 팔로잉 숫자가 비슷해졌다. 이러다 한 방에 빠져나가면 허무해질지도...

아빠, 아빠는 왜 그렇게 잔인해?

?? 뭐가?

동물을 잔인하게 죽였잖아!!

?? 언제? 뭔 동물?

쫀득쫀득 참 붕어빵 여섯 마리를 다 죽였잖아..

그거,,, 누가 죽여놓은 거고 아빠는 먹기만 한 거야. 죽인 사람, 먹은 사람, 누가 더 잔인해?

먹은 사람...

갑자기 수십 년 된 대중가요가 들린다.

눈 내리는 밤은 언제나 참기 힘든 지난 추억이...

선거 홍보 차량에 실린 스피커를 크게도 틀어 놓았다.
30도가 오르내리는 날씨에 눈 내리는 밤 타령은 유권자의 인지 부조화를 유도하는 적절한 선거운동이지만 90년대 초반 유행했던 드라마의 주제가가 울려 퍼지는 것은 뭐랄까,,, 타겟 마케팅?? 정확하게 내 연령대를 공략하는 거 같다.

평화협정 체결 주장이 국가보안법 위반이었던 시절에 비교하면 격세지감. 사실 그다지 오래전 일도 아닌데 정세의 변화를 요즘 체감하다 보니 그것이 마치 역사의 영역으로 후퇴한 느낌 마저 든다. 너무 자연스러워 어리둥절하면서도 이런 급격한 변화가 가져올지 모를 반작용이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2018년의 봄은 신라, 발해 이후 두 번째였던 남북국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를 발화시켰던 계절로 기억될 것이다.

누구나 좋아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논점을 바꾸고자 하는 몸부림도 보인다.
평화협정을 떠들다가 슬그머니 정전협정으로 말머리를 돌리는 것은 무슨 꿍꿍이일까. 정전 협정이란 항구적 평화를(정치 외교적 수사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문서화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평화란 어차피 힘의 균형일 뿐, 언제든 어긋날 수 있는 국가 간 이해관계이기 때문에 문서화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일까. 그렇다면 정전 협정도 대포 한 발로 깨질 수 있고 fta도 사문화할 수 있는 걸 텐데. 정전 협정이라는 근시안적인 프레임에는 항구적 평화의 큰 그림을 끼울 수 없다.

동서독의 통일 비용이 천문학적 수준이었다든지 북한이 개혁 개방을 할 수밖에 없는 정치, 경제적인 상황에 놓였다든지 하는 후행 논리는 평화 협정 체결과 평화적인 통일로 가는 길의 걸림돌이다. 형님의 입장에서 통 크게 끌어안고 주변 강국들의 진영 논리를 우리 스스로 깨뜨려야 한다.

지역 경제 발전이 자신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것이라 믿는 지자체 후보들의 공약을 보고 있자니 드는 생각이다.

시, 도의원 후보가 뜬금없이 평화 통일을 공약으로 건다면 나는 그 후보에게 몰표(?)를 안겨주겠다. 아이들은 미성년자에다가 아내는 정치 성향이 나와 다르지만.

선거에 임하는 나 홀로 슬로건..

스뚜삣 아직도 경제냐..

열대의 밤. 악몽에 시달리던 주인공이 퍼뜩 깬다. 어깨 위에 농도 짙은 땀방울이 맺혀있다. 땀이 저 정도면 옷은 얼마나 젖었을까. 나라면 더는 못 잘 텐데 주인공은 다시 잘 잔다.

주방의 여름은 그런 찐득한 열기로 가득하다. 아직은 괜찮다. 볕은 따가워도 습하지 않으니까. 배기구를 틀어 놓으면 쾌적하기까지 하다.
장마가 오면 시작이다. 그때부터 여름이 지나기까지 주방은 열대의 밤이 될 것이다.
피자 굽는 전기 오븐, 튀김기, 가스 그릴, 함박과 마늘 빵을 굽는 커다란 전기 철판 2개, 주방에 항상 켜 놓는 열기구들이다. 여기에 파스타나 필라프 주문이 들어오면 가스 화구를 켠다. 조만간 사우나의 계절이 찾아온다.
난 더위에 강해! 자아도취성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