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소매끝처럼 팔랑거려서 사뿐히 절하고 햇빛이 댕기 풀어주면 수줍은 눈물 반짝거렸다
모가지 밑바닥에서 터져나오는 하얀 설움 하얀 순수
백지장에 옮겨 놓은 대지의 흔적이 작별인사 같았던 눈부신 아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