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짙은 초록색이 있어요. 초록 초록하면 좋은 줄 알고 열심히 초록 물을 빨아들이는 초록 나무입니다. 키 작은 풀 들은 연두색 쪽에 가깝네요. 제가 좋아하는 싱아 색깔의 옅고 선명한 연두색은 보기 힘들지만요.
카운터에 앉아 유리 너머를 보고 있자니 무수히 많은 초록색이 있네요. 초록은 동색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나 봐요. 언제 저렇게 널찍한 잎들을 가득 토해 냈는지 기특합니다. 바람이 지나가면 어린아이처럼 반가워합니다. 울 막내가 손을 막 흔들면서 뛰어오는 듯해요. 초등 2학년짜리가 정면에서 돌진해 들어오면.... 무서워요. 알 사람은 알죠.
사람들이 겉옷을 벗었습니다. 초록 나무들 둘레에 있는 나무 의자에 여러 사람이 앉아서 쉬고 있네요. 가벼운 차림이 오늘 날씨하고 잘 어울려요. 저 나무들 각기 다른 초록색인데 그것도 잘 어울려요.
자세히 보니 나뭇잎들이 다 자란 게 아니었어요. 아직도 새순처럼 삐죽거리는 이파리가 있네요. 옹이 근처에서 가지처럼 나온 것도 있어요. 저게 언제 커서 굵은 나뭇가지 행세를 하나 싶어요.
작은 잡초밭에 잡초들이 무성합니다. 작년에는 관리업체에서 김장 무를 심기도 했어요. 올해는 그냥 버려졌어요. 그곳에 작은 꽃들이 피었습니다. 아래에 사진 첨부했는데요, 한우 님 포스팅에서 보았던 꽃들 같아요.
가게 바로 옆 화단에도 꽃이 몇가지 있어요.
멀리 자유로에 차들이 시원하게 달리고 있습니다. 그 길에 올라 아무 데나 가고 싶네요.
자유로 변에 넓은 들이 있어요. 제 맘대로 파주 평야라 부르는 곳입니다. 며칠 전 모내기가 끝났어요. 파주 평야의 물빛이 벼 이파리에 가려질 때쯤이면 올해도 절반을 싹둑 잘라먹은 거겠죠.